카테고리 없음
기다림은...
라금덕
2018. 7. 29. 17:29
기다림은...
기다림은, 그 이전 그 이후가 있을까...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어김없이 불합리하다는 대뜸 부조리하다는
불평불만이 덧없다.
지금, 하염없다. 목 길게 빼고서...
급기야 빗물이... 빗줄기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만큼의 빗줄기가 보여지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지경에 이르고마는 것을 어찌해야할까...
굳게 다문 입에 얹혀진 무거운 표정 - (거울에 비추어진) - 의 경색된 얼굴을
쳐다보고 싶다.
빗물 뒤로 하고 목적지를 향한 전차가 플랫폼을 빠져나가자 하늘이 나타났고,
빗물, 그 특유의 투명성을 보장받는다.
두리번, 두리번...('그사람' 찾아 헤매이듯)
빗줄기, 그 투명성 속에 숨은 모습을 찾기에 급급하다.
이윽고 무지개 업고서 '그사람' 눈앞에 '현시'되어질까...
무릎 꿇고서 두 손 모은 소망처럼
기다림은 무지개가 되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