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접점 또는 정점

라금덕 2012. 3. 11. 18:19

"정점"은 "절정"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접점은 있었다.

이게 시작이구나!하는 태연한 그런 순간만이 아니고,

기억 속에 채 남아있지도 않은 밀려오던  그 '그리움'처럼

가슴 구멍 뚫린 감격의 '접점'은 있었다.

개울가의 시냇물이 흐르듯, 

순간 그 순간, 그 시간,  바로 그 감격의 '접점'은 마냥 그대로 그곳에 머물러 있지만,

시냇물 흐르듯 이만치 등떠밀려 온다.

아무리 그러해도,

나는, 나의 하도많은 그'그리움'은,

그 찰나적인 어느 "(인)연"의 접점에서 한 발자국도,

한치의 미동도 움직여지지 못했다.

넋나간 사람처럼 손도 쥐지 못한 채 멍청하니,

입만 벌리고서 가슴 뜀박질치는 심장소리만이

겨우, 부여잡고서 조마조마할 뿐이다.

'그사람'과의 황홀하기까지만 그 '접점'에서 여전히,

가슴 움켜쥐는 조마조마함만이 나의 전부인 것이다.

생존의 장엄한 의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