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의 선택일까...
라금덕
2018. 8. 14. 11:05
촛점잃은 눈동자 - 어떤 골똘함이,
갈 곳을 모르고서 - 무슨 몰입이,
숨소리도 거른채 움직이지 못하는 몸과 마음이...
갈 곳을 잃고서...
가까스로 눈들면 나뭇가지 제멋대로 흔들어대고, 그러고 있는듯...
제법 저 쪽, 강물도 물결을 이룬다
성난듯이 어느 몸짓으로 대신 표정을 보여주는 듯하고...
눈 아래에는, 그나마 꼼짝않고 뽐내고 빛나던 꽃잎은 밤사이 바람따라
훌쩍 가버린듯 하고...
어쩌랴, 가눌 수 없는 '비천한' 마음은......
'기어이',
나뭇가지의 흔들림도 걷잡을 수 없이 되고마네
지금, 저 바람결에 힘을 잃고 마는 것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나뭇가지 만이 아니고 구멍이 숭숭 뚫린 가슴이어라
처음에,
삶과 생명은 나의 '선택'이 아니었고,
그'그리움' 또한, '나의 선택'이 아닌 것을...
주어진대로,
규정지워진대로,
'신'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