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의 가짓 수각 점점... 많아진다.
'그사람'에게 다가서지 못하는 나를 위로해 준다고...
몰입된 그'그리움'이 철철 넘쳐나는 희한한 순간에도,
그'사랑'을 '그사람'을,
멈칫 이성적인 모를 힘에 이끌려 밀쳐 둔다든지,
머리 흔들어가며 술 취한 흐트러진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야만 하는 순간이,
듬성듬성 잦아든다. '부재', '현존의 부재'로 인한...
여기까지만 나를 내버려두고 더 이상은 상처입을 수 있다는 지레짐작적인 겸손함을 일깨워야만 한다는,
그 한계성을 새삼스레 깨닫고서... 무슨 치욕적인 부끄러움도...
뭐니뭐니해도 나를 쳐다보고 감탄이 어우러져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그사람'의 그 모습을 보고 싶다...
참으로, 이럴 수는 없는데...
금방이라도 절명할 듯 보고파하는 그 마음이 길다란 한숨소리만이 위안이 되는 꼴이란...
이럴 수는 없다고... 소리 죽여 하늘에다 대고서 항변한다.
나를 알아달라고, 그'가슴'을...
목조이는 안타까움이란,
- 오래 전,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시합의 15회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진맥진하여 손이 나가지 않는,
우리 나라 선수를 향해 일어났다 앉았다 하며 응원을 한다. 손에 땀을 쥐는...
- 아주 옛날,
1936년 하계 올림픽경기에서 42.195km 마라톤 경기의 우리 나라 손 기정 선수의 달리던 모습이...
시상대에서의 구부정한 슬픔이... 흑백의 대비되는 음영이...
나는,
품어오던 세상의 모든 그림자 드리운 안타까움이 '그사람' 만 보고파 안달이 난 가슴의 그'그리움'으로,
일치된다.
빗물의 가짓 수를 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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