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으라"는 말이 있었네
......
나뭇가지 슬금슬금 움직거리면 소리내지 않아도 '바람'인줄 알았는데,
바람, 의연히 나뭇잎 밑으로, 밑으로만 내려놓고 한층 더해 이곳저곳으로 떠다민다
고개 젖혀 하늘에는 그 바람, 구름마저 형형각각 떠다밀고
덩달아 무진한 하늘색이 가슴으로 무턱대고 치민다.
'저 쪽 먼 산', 구름더미 어깨위에 보란듯이 짊어지고
그 아래 산등성이에는 점점이...
계절감의 깊이 - 형형색색으로 물들다 - 를 어김없이 반추해내며 쳐다보게 하고만다.
눈 찡그린 햇빛, 눈이 부시도록 온누리에 사정없이 퍼져나고...
애써 가슴에 그 빛 담아두려 되도록 가슴만 넓게넓게 두 손 두 팔 벌려서 펼치고 펼쳐 젖힌다.
문득 두리번두리번거려도 '갈 곳이 없네'...
그토록 시간에 따른 세월은 보기좋게 등 떠밀려 왔다고 위로한다. 다만 위로가...
이제,
'그 시간'의 정점에 닿고 있다.
'내려놓다'... 고개만 절레절레...
무모하다는,
감당할 수도 없다는...
삶과 생활, '그 정점'에 다 온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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