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짝사랑"

라금덕 2012. 3. 31. 01:05

"짝사랑"이란 낱말이 문득,

불현듯 쏟아져 나왔다.  그 낱말의 어감이 주는 "지고지순"한  흠모하는 감정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가수나, 유명한 배우를 바라다보는 마음이 짝사랑일 수는 있어도,

'그사람'은 결단코 짝사랑일 수는 없다고...

'굴뚝'같은 사람, 언제나 고개를 들어서 우러러보아야만 겨우,

쳐다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으로서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어느 '경지'를 느끼게 해주는 사람!

넘어다  볼 수 없는 까마득히 높다란 담벼락을 훌쩍 넘어다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사람으로서 가늠할 수 없고,  겪어볼 수 없는 가슴 벌어지는 그런  충만한 여유를 만끽하게 하여주는 사람!

그것은, "짝사랑"이 아니란다.

도대체 '누구'일까... 도무지 '누구'이길래...

이토록 무릎꿇고 땅바닥을 기어다니게 만들고야 마는가...

'그사람'의 영롱한 모습이 혈관을 타고서,

생각의 흐름을 타고서 목슴이 살아있음을 감지하게 한다.

사람으로서 아니,

나의 생각의 범위로써, 

상상의 날개 길이로써 어찌 해 볼 도리가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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