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것은 '사랑'이다.

라금덕 2012. 3. 31. 13:15

'사랑'이다!

결단코 그것은 '사랑'이다!

두 손 꼭 부여잡고서 세상사람들에게,

보기 좋게 내어보이면서 자랑하지 못하는 어느 슬픔이 꼼꼼이  배어있어도...

'그사람'과  '나'는 사랑이다 !

나는 꿈꾸어 보지 못한 '현존'을,

꿈꿀 수 없는,  꿈꿀 수도 없을  '현존'을,

감히  '사랑'이다!

그'그리움'의 야트막한 사고와 몰입의 틀이 자리잡기 전, 훨씬 이전부터,

가슴에 소리 소문도 없이 쌓여진 그 모습이,

그 가치관이, 그 영상이 있어 왔다.  본능적으로... 태생적으로...

도무지 사고의 한계로서도 꿈꿀 수도 없는 기억의 저 편에 고스란히 의식하든,

그 의식을 잠시 잠깐만이라도 끄집어내어 어루만질 수도 없었던 그러한...

자신의 숨소리의 여울과 진동처럼 그처럼 맞먹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 눈 앞에 점령군처럼 가슴부터 무자비하게 무너트리면서 보여진,

기억 저 편의 환희만이 기억하게 하는 우렁찬 사랑이,  '그사람'이다.

아무런 위로의, 아무런 위안의 역할도 해내지 못하는 내게,

한껏 서러움 움켜쥐고서  슬픔도 스스로 단속하면서,

도리어 내게 사람으로서 해 줄 수 없는 말까지 건네준다.  살포시... 포근히...

어깨 위에 손 얹혀 주면서...

"가슴 아파 하지마, 우리 둘  몫인걸..."

밤하늘  아래에... 생면부지의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

한동안 시간이 물끄러미 물러간 후,

사람이 죽고 사람들이 검은 상복을 입고서 줄줄이 슬픔에 겨워 줄을 잇는 장면을  바라다보고서...

그제서야... 급기야...

나는 슬픔에 겨워 눈물이 맴돌기 시작했다.

아둔하다!

나는 여전히 아직 멀었다. '그사람' 다분히 좇아가려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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