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눈부신 5월" 인데도..
간절함과 체념사이에서 마냥 허둥대고 있다.
마음 속에 희미한 빛마저 새어들지 않는다.
우중충한 기분이 전혀 - 좀체로 종잡을 수 없다.
아무 흔적없이 이럴 수는 없는데.
멍청하니 입만 벌리고 서서 아무런 움직임도, 짐짓 미동도 해보지도 못하고
"연기처럼", "이슬처럼"사라질 수는 없는데......
어둠의 (눈썹같이 짙은) 그늘이 자리를 잡고 홀연히 진한 헤어날 수 없는 감동과
설움이 뒤범벅이 된 채, 할 말을 잃는다.
방금 전, 마주쳤던 '그사람'의 '그렁그렁함'이 폐부 깊숙히 자리잡고,
가슴 움켜쥐고 살려달라고 나뒹군다. (애걸복걸)
"타는 목마름으로..."
"사랑과 야망"
'꿈의 한 자락'이 서슴없이 마치 (다시) 꿈처럼 가슴에 끝도 없는,
숨이 막혀버릴 듯한 통증을 강요한다.
('그사람'과의 닿음은) '꿈 한자락'이 다시 보태어지고,
(또) 쌓인다.
저 "태산"처럼...
가슴 절절매는 뭉클함이 시도때도 없이 혼절케한다.
숨 쉴 틈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