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살 추스르며 내 울다가
아직 그자리에서 한 걸음도 못가고 서 있다.
아느냐 그대 고독은 언제나 겨울같음을
가난한 향수같음을" ...
쿡쿡 찌르는 희한한 그리움이 '그대' 목소리 쿵쿵 닿을적마다 스스럼없이 메아리칩니다.
두 손 두 팔 벌려 뭉클한 사랑의 기쁨 전하지만 도리어,
천 배 만 배되어 내게 돌아옵니다. 그'그리움'은...
그'그리움'은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나를 떨게만 합니다.
이어지고... 꾸준한 잔물결같은 떨림만이...
그'그리움'은 언제든지 팔딱팔딱 살아있는 생물처럼 가슴속에 가득히 도사리고,
꿈틀꿈틀 일렁거립니다. 자맥질하듯...
그토록...
가슴 한 가운데서 온몸으로 교회 종소리처럼 울려퍼지는 전율,
새벽녘 호숫가의 안개더미, 산등성이의 아지랑이처럼...
비가 빗물이 되어도 소리도 채 새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슬픔 또는 쓸쓸함 머금은 그리움뿐...
그'그리움' 깊게 패이는 것은 조각칼로 석판위를 파고 또 베이는 그런 형국일뿐...
'그사람'은,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와 그 일련의 번득이고 울렁거리는 지난한 과정을,
교과서처럼 일깨우는 사람이고...
저 쪽 먼 산만... 산자락 더듬거려 "인연"의 그림자 찾아가며,
잠들기전, 나는 또 내일의 몸서리치는 그'그리움'과 투쟁적인 싸움을 벌여야만 하는가...
(그런데)
'그대' 덕분에 나는 언제나 꽃바람 피고 지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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