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한 여자 - '그림처럼 곱고 예쁜 - 를 향한 무한함이,
그'그리움'이, 그 먹먹함이
어디까지 끝이 있는지 배우고 있다고...
'그림처럼 곱고 예쁜 사람'은 한 남자에게
'하해'같은 사랑이 어떤 것인지 살갗 속 콕콕 박히도록 보여주고 있다고...
하늘에다 대고 연신 (반쯤 정신나간모양으로) 종주먹질 하다말고 불현듯,
(길바닥 위에서)
누군가를 헐레벌떡 뒤쫓는다. ('그사람'의 환영을 보았다.)
손을 뻗어 누군가가 '그곳'의 '그사람'이려니 우기지만... 문득,
누군가에게서 '그사람'의 황홀한 눈부심은 좀체로 새어나오지 않는다.
고개숙이고서...
천근 만근 실망이 힘에 부친다.
하기야 '그곳'에만 '그사람'이 있을터인데......
'그곳'에서 나도 일상처럼 함께 나란히 서있고 싶다.
신호를 기다리는 횡단보도에서 나란히 서있고 싶다.
보고 싶은데... (신음섞인 탄성만이)
겨우, 눈돌려 올려다본 산등성이 안개기둥은
산중턱에 걸리어 차마 넘지는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사람' 둘러싼 화려함이,
산등성이 안개기둥 걸려 차마 넘지 못하고 있는 것조차 바라다보지 않고 있는지,
그 산등성이 안개기둥에 목 길게 뽑아대고 어쩔 줄 모르던 한 남자는 망각하지 않았는지...
하염없습이란,
어릴 적, 가족사진 찍어주던 안마당의 사진사의 손에 들렸던, 하나, 둘, 셋의 순간 섬광처럼
까마득한 망각을 강요한다.
눈깜빡할 새의 아릿한 섬광은 눈만 질끈 감아대야만 했다.
눈 앞의 오그라드는 두려움을 피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생각해 낼 수 없는 찰나의 섬광,
그리고 (꾸준한) 망각......
그 '그리움이 섧디 섧은 이유이다.
살아내기 위해서,
기필코 '그곳'에 반듯이,
꿋꿋이 '나란히' 서있어야만 한다.
끝간데 없는,
끝간데 없을 그'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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