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땅위의 것'이 아닌...

라금덕 2013. 11. 11. 10:56

아슴푸레한 햇빛이,  그 때문에 빛 바래지는 나뭇잎에 살포시 스며들더니

주저앉고 만다.  그 빛은,

그'그리움'에 허덕이는 이윽고 살갗으로 고스란히 박혀 버린다. 그래서,

그 햇살의 눈부심은 그늘진 영홍 속에 생명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  잠재적인...

일깨우는...

어떻게 저 빛도 감지덕지 일 텐데,

그 빛보다 몇 곱절 곱고 예쁜 '그사람'이란 존재감이 가슴에 무턱대고 스며 들었을까...

그'그리움'이...

'그사람' 이후에,

가슴이 놀라 온 우주의 숨소리까지 함께 저으기 휘둥그레지는 놀라움 만으로,

순간, 멈칫했었다. 경이로움이다 !

속속들이 살갗을 파고 드는 뼛속 깊은 추위처럼,

놀라움과 기쁨에 들떠 날뛰는 '희한한' 황홀감은,

상대없이 거울보고 "멱살을 잡아 쥐는" 그런 옥죄임이었다.

두고 두고... 무방비로 그런 옥죄임을 방치하는 그'사랑'은,

그'사랑'은 이미 '땅위의 것'이 아니었다.

어찌해도 살아 생전 피부로 와 닿아  태연히 감촉할 수 없는 지엄하고 매우 유별난 신기함이었다는, 그런...

희희낙락함이 가지런히 들쑤시며 그 이후로도 줄곧,

나는 !  "누가 뭐래도" '그사람'이 참 ! 좋다.

그래도...

하루 종일 저 햇빛이... 저 바람이...

또 하나의 그리움을 발 아래 나뭇잎을 쓸어 모으듯 수북히 쌓아 두었습니다.

그래서,

하도많은 그'그리움'은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다독거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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