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뒤에 서서...
인적이 끊긴...
어쩌다가
인적 드문 거리가 빤히 내다보이고
꼭, 계절감이 아니더라도
그, 쓸쓸함에 기대지 않더라도
꼭, 안개가 아니더라도
꼭, 바람이 실려가는 나뭇잎 아니더라도
언뜻 스쳐갔던 노랫말 끝자락에 눈물자락 흥건히 앞 섶을 재촉하기만...
하다 못해 고개 돌린 '저 쪽 먼 산'
어림없고,
기어이 '그사람'이여
두 손 모으고서 주저앉은 그'그리움'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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