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다"는 형용사 앞에는 "주격조사" 로서 "이/가" 가 선행된다.
"좋아하다"는 형용사 앞에는 "목적격조사"로서 "을/를" 이 있게된다.
(나는) ( 누구)를 좋아한다. 든지, (나는) (무엇)을 좋아한다. 든지...
(내)가 (누구)를 좋아하다!
국어학에 상당한 지식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그럴수도 없다.
좋아하다! 그 '그리움'의 애당초 시작이 그렇게 일렁거렸을 뿐이다.
그래서,
주격조사 앞에 누구를 붙여도, 목적격조사 앞에 누구를 붙여도, 무엇이라도 "좋아하다"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그런데,
어느 덧, "좋아하다"앞에 선행 되는 명사또는 대명사가 뚜렷이 한가지만의 '고유명사'가 되는 일렁거리는 순진한 현상이 있다.
그 '그리움'이 그러하다.
좋아하다! 앞에는 오직 한마음, 오직 한 그리움, 더도 덜도 말고 규정지워진 그대!
오로지 한 사람만을 품고사는 "일편단심"의 고유명사만이 자리를 차지하고야만다.
저 쪽 멀리서 아득한 먼지 일으키고 달려오는 신기루처럼, 사막 한가운데서 순식간에 세상 모든 것 날려버리는 회오리 바람처럼
밀려드는 그 '그리움'때문에,
나는 그 '그리움'으로 인해서 좋아하다는 형용사를 그 어느 곳에도, 그 어느 사정에도 활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내게서,
그리움의 어원은 "좋아하다"고 되었고, 순전히 고유명사 한 사람의 이름만 그 앞에 환치시켜야만 한다.
그나마 겨우 숨통이 트이고...
그'그리움'이 헛헛한 망연자실로 인해서 그토록 슬픔이 된다.
그러므로, "좋아하다!"는 형용사의 주어는 '그대'에게만이 유독 소용되어지고,
가슴에 고유명사 천사 한 분 가지런히 품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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