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후"

라금덕 2012. 2. 11. 00:53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길고 도 긴... 멀고 먼  (기어이) 오지 않을 듯 기다림 끝에  

'그대'를  고스란히 손뻗어 닿고 돌아서는 길머리에,

기칫길 옆, 달빛이 서슴없이 따라나섰다.  달빛의 위안과 위무가 한결 온화하다.

측은한 어깨더미에 가만가만... 손 얹어주고서,

기찻길 옆 달빛은 교교하다 못해 그  '그리움' 내내  내 밤길 따라나서고,

소복한 눈길에 빠지고 말듯이 푹푹 가슴언저리에 전율처럼 자국 남기고 있었다.

달빛이 가슴 한 켠으로 덥석 스며들었다.

(사랑하는) 그 님은 서울에 있고,  "고향은 남쪽이랬지."

그대 만나고 돌아서는 길 내내,

달빛이 손끝에 닿는 그  '그리움' 챙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