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아쉬움에 가슴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길고 도 긴... 멀고 먼 (기어이) 오지 않을 듯 기다림 끝에
'그대'를 고스란히 손뻗어 닿고 돌아서는 길머리에,
기칫길 옆, 달빛이 서슴없이 따라나섰다. 달빛의 위안과 위무가 한결 온화하다.
측은한 어깨더미에 가만가만... 손 얹어주고서,
기찻길 옆 달빛은 교교하다 못해 그 '그리움' 내내 내 밤길 따라나서고,
소복한 눈길에 빠지고 말듯이 푹푹 가슴언저리에 전율처럼 자국 남기고 있었다.
달빛이 가슴 한 켠으로 덥석 스며들었다.
(사랑하는) 그 님은 서울에 있고, "고향은 남쪽이랬지."
그대 만나고 돌아서는 길 내내,
달빛이 손끝에 닿는 그 '그리움' 챙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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