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쪽 먼 산...
저 쪽 먼 산은 반드시 꽃이 피고 나무가 우거지고,
그 꽃과 나무들이 울창해져서 우리네보다 키가 높아야만 하는 그런 곳은 아니다.
적어도 내게는... 아니 나의 하도 많은 그 '그리움'에는...
죽어서 나 자빠지지 못하고,
나는 눈을 돌려야만 하고, 고개 돌려 그 곳에 눈길 닿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저 쪽 먼 산'이 있다.
아니, 꼭 있어야만 한다.
그 '그리움' 하도 지쳐 "신음섞인 탄성"은 결국 저 쪽 먼 산이 된다.
'그사람' 목소리마저 귓전을 울리고 가슴을 쳐대면,
내 몸 속의 혈관은 긴장을 풀고서 평화스러워진다.
긴장하고 경색되어진 온 몸 구석구석의 세포와 혈관을 이루는 핏줄은,
잔뜩 긴장하고 걍색되어 있지만,
'그사람'의 목소리마저 닿을라치면 그 모든 것이 일 순간에 평화를 되찾는다.
'그사람'은 맨 주먹 쥐었다 펴면 주먹 안에 무엇인가 남아 있는 느낌이 있는 그런 존재감이다!
내게 있어서 '그사람'은 이러하다.
허리띠가 없어서 바지춤을 잡고 있고 한 손으로는 두 다리를 부지하기 힘이 들어,
벽을 간신히 겨우 겨우 기대서고 있는데...
'그사람'은 내게 또 다른 무엇을 가지라고 준다. 그러면...
또 그 무엇을 잡으려고 나는 한 손을 놓아야만 한다.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바지가 스스럼없이 흘러내리거나,
나는 땅바닥에 주저 앉아야만 한다.
눈을 멀게 하고 가슴을 타고 앉은 그 '그리움'은,
그 '그리움'은 밀물처럼 엉겁결에 달겨드는 엄청난 감동과 함께,
세포 마디마디, 혈관 속의 핏덩이 모두 평화스럽게, 유유히, 도도히, 그리고
면면히 흐르고만 있다.
내게 있어서 '그사람'은,
산타클로스(Santa Claus)에게서 받을 수 밖에 없는 꼭 그런 선물인 사람아!
뚝뚝... 떨어지는 그 '그리움' 차마 이겨내지도 못하고,
들킬새라 고개는 주억주억 돌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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