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과) 같이... 함께... 하고 싶다는 간절함은,
무슨 손꼽아 보는 '꿈'처럼 되어 버렸다.
'나는 그사람을 밖에서는 업고 다니고, 안에서는 말 태우고 싶을 뿐입니다...'
하나 뿐인 귀한 가슴 저미는 그리움 -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빛같은 대상이 '그사람'이다.
천편 일률적인 세상의 이야기와 세상 사람들의 잣대로는 설명되어질 수 없는,
좀체로 형언할 수 없는 '존재감'의 그런 사람일 뿐이고, 그런 유일한 그리움 이야기일 뿐이다.
스쳐 지나듯이, 꿈결 속에서 희미하게 들었을 듯한 저 쪽 피안의 언어같은 감탄어린 이야기를,
생시처럼 들리고, 기억에 꿋꿋이 남아서 나를 얼얼하게 휘둘리게 한다.
세상의 언어로는 결코 들을 수 없는...
(그사람이 나에게) "좋아 죽겠는데..." '그사람'의 감탄사이다!
'꿈'이다!
"꿈'일까... 그런 일말의 의문 부호는 품어 본 기억이 없다.
가슴팍 옷자락 꼬깃 꼬깃 움켜 쥔 한 켠의 장작 쪼개어진는 듯한 통증이 숨통을 조이는 듯 하고,
겨우 숨을 고르면 이를 어쩌지...
정녕, 그 '꿈' 만져 보기도 전에 연기처럼 가뭇없이...
땅바닥에 떨어진 잎사귀처럼 순식간에 사그러지면 이를 어쩌지...
다시, 그 '그리움에 맞서겠다고...
크기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무게의 두려움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고개 바짝 쳐들고 노려 본다.
아무리 그럴싸 하게 젠 체해도,
깊이도 알 수 없는 헤어날 수 없는 늪처럼,
깊이도 알 수 없는 동굴 속의 캄캄함처럼,
사막의 회오리 바람 온갖 것들 일 순간에 날려 저 만치 옮겨 놓듯이 칭칭 동여 매듯이 휘감기운다.
정신 차릴 일말의 틈이라도 벌 수 있었으면 그나마 다행일텐데...
'그곳'에 '그사람'이 계시지 않는 멀고 먼 ...
그 '그리움'의 얄궂은 이율배반적인 운명이더라도,
나는 좀체로 숨을 넘기기조차 버겁다.
아니,
그 '그리움'은 내가 숨을 쉬고 살아 가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경우의 무아지경인 듯 하다.
'그사람'의 말처럼,
"엄살 떨지마!" 겨우 엄살일까...
견딜 만큼 고통은 뒤따른다는...
아직 숨이 붙어 있음은,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일정한 간격으로 파고와 파저만이 기록되는 무덤덤한 생명 연장을 위한,
즐비하게 널려 있는 전자기기들의 뚜... 뚜... 소리일 뿐인가...
그 '그리움'까지는 아직 멀었고...
그나마 숨소리 간당 간당 붙어 있는 내 열정은,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어찌 할거나...
순간 순간 주저 앉고 싶을 만큼 어리둥절 하거나,
어지럼증처럼 무엇에라도 둔탁한 몸을 의지해야만 버텨낼 수 있는,
남겨진 그리움, 두고 온 그리움일진대...
'그곳'보다 훨씬 먼곳에 까지 팔을 뻗고, '그곳'에 마저 '그사람' 계시지 않으면 어쩌라고...
발을 땅 위에 딛고 서 있음이 용하게도 살아 있다는 그 위안이,
조금이나마 위로의 이야기가 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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