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말에 가해지는 채찍처럼 무슨 동력을 잃은 것일까...
용수철처럼 퉁겨져 올라 가던 그 천진난만한 '그사람'에의 무궁무진한 구애와
나만의 사랑의 구가는 안정적인가...
그렇게 철길 위의 길게 이어지고 마는 궤도 처럼 적당한 속도로 편안하게 차창에 머리 기대고,
창 밖의 풍경을 만끽해도 되는 것인가...
멀고 먼 길...
낯 모르는 숱한 장애물과 자신의 가슴 속 저 밑으로 부터 미처 날지도 못했던,
무수한 끊이지 않는 상념들이 부지기 수로 시도 때도 없이 솟구쳐 오르고만 있는데,
어쩌라고... 어쩌자고...
팔 걷어 부치고 하도 많은 그 '그리움' 알아채 달라고 자처하고 앞으로 앞으로...
나서야만 하지 않는가...
동력을 잃어 버린 것도 아닌데, 그 솟구쳐 오르는 동력을 잊어 버린 것도 아닌 데...
어느 날 문득,
'그사람'이 손을 내밀어 손끝에 닿게 해주었다고,
자만심에 자빠져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허름함이 문제이다.
주저함이, 머뭇거림이 나를 먼저 가르친다.
해도 해도 매우 헐벗고 헐거운 그 허름함이, 그 결핍이,
내 뒤통수를 세차게 휘어 잡아 주저 앉히고 있기 때문이다.
바라는 마음... 어떻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비릿한 냄새 풍기는 욕구 섞인 바램이 나를 무너뜨리고 있다.
"황홀하기 까지한 찬란한 영홍의 그림" 같은 '그사람' 을 향한,
무궁무진한 사랑의 순수가 조금씩 삭아지고 갉아 먹히고 있다.
발밑이 조금씩 허물어져 내리는 그 절벽아래 간당 간당 초조하게 서 있는 형국이다.
'그사람'은,
절박하고, 절절하고, 먹먹한 '사랑'일 뿐인데, 어쩌자고...
(함께) 살고 싶다 !
'그사람'에게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보상'을 받고 싶다.
눈곱만큼 해준 것은 없어도 어불성설 '보상'을 받고 싶다.
가슴이 더할 나위없이 지극한 나머지 (함께) 살고 싶다는 '보상'을 받고 싶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랑'의 기쁨 (0) | 2012.06.16 |
---|---|
그게 '사랑'이다. (0) | 2012.06.13 |
그 '사랑'에 까지 이르는 길 (0) | 2012.06.11 |
그 '사랑'을 이루어 내려는 마음가짐 (0) | 2012.06.10 |
말이 많다... (0) | 201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