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어 댈 만큼 그 '사랑'에는 감당해 낼 수 없는 희열이 있다.
열렬한 희열 ! 분명 그러하다.
이제껏 가져 보지 못한, 손 안에 쥐어 보지 못한,
가슴 이내 터질 듯 숨 넘어갈 듯한 태산같은 뭉클함이 달겨들 것이다.
앞으로도 줄곧 가져 볼 수 없는 손 안에 잡히지 않는 안개더미처럼 그 '사랑'은 꼭 그러하다.
그러할 진대...
비가 내려도... 바람이 불어도...
사막 한 가운데에 고스란히 서 있어도 꼼짝 달싹 할 수도 없고,
줄줄거리는 빗방울의 검게 드리운 구름 뒤에는,
찬연한 빛을 머금은 태양 또는 햇빛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고,
사막 한 가운데에 생명 부지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숨통을 트일 만큼 숨결을 고르게 하며,
생명을 불어 넣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 '사랑'이...
그 '사랑'이 그러하다.
그 '사랑'이 꿋꿋이 그러하다.
그러한 잠시, '사랑의 기쁨'이 온전하지 못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절대 절명의 먹먹해져 버린 구애의 절박함과 현존의 절실함만이,
그 '사랑'의 기쁨을 차츰 차츰 갉아 먹는 듯 하다.
참... 많이 보고 싶을 뿐...
그 '사랑'을 이루어 내는데에 무슨 자격이 필요하고,
그 '사랑'에 손끝 닿는데에 무슨 수준이 필요하고...
그저,
'그사람'이 "미안해라고 하지마!" 했기에,
남모를 위안을 뒤돌아 서서 혼자 주억거리며 자위하고 다독거리게 된다.
사랑의 기쁨은,
쿵쾅 쿵쾅 발 동동 구르며, 길길이 천방지축으로 날뛰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뜀틀 밟고서 솟구치기만 해야 하는데...
저 하늘 보다 '그사람'의 그 '굴뚝'이 더 높다...
아무리 그럼에도,
'신'께 바치는 식탁 위의 주기도문 처럼,
네 활개 펼친 잠꼬대처럼,
가슴 쓸어 내려야 하는 숨 쉬는 신음소리처럼,
'그림같이 곱고 예쁜 모습'의 '그사람'을 어쩌란 말이냐...
대체 나더러 어쩌라고...
우겨 대고 짓 이겨대고 난장질을 쉼없이 해대지만,
'그사람'의,
"너, 나 이길 수 있어!"의 그 말 한 마디가 '신'의 가르침이 되고,
그 가을날 이후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역사가 되고,
기억해 두어야 할 진리와 원리가 된다.
그 '사랑'은,
"왜가 아니고, 그냥" 이라고 하지만, 왜 일까...
그 '사랑'의 기쁨은 자지러지는 희열처럼 길길이 날뛰는 난장의 한 판 굿이어야만 하는데,
그리할 수 없음은...
영화 배우처럼, 영화 감독처럼,
그리 빼어나게 사랑의 장면, 장면마다,
주어진 대로, 창작에 치우친 만들고 싶은 대로 순순히 이루어 낼 수는 없는가...
꽃들이 만발한 정원의 꽃과 나비처럼,
눈 멀고, 가슴 멀어 버린 그 '사랑'을 그렇게, 그처럼 아름다울 수 만은 없는가...
영화 배우처럼, 영화 감독처럼,
어찌해서 자유 자재로 기억 속에 생생히, 묵묵히, 턱하니 자리 잡고 있는,
숱한 아름답기만 한 영상 속의 그 장면들처럼,
그 '사랑'은,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구구 절절한 사랑은,
그리될 수는... 그리할 수는 없는가...
역시,
그나마 숨쉬고 살아 있음이 다행인가,
그 '현존'을 손끝에 닿을 수 있음이 천만 다행인가...
비누방울 터지듯 미어 터져나는 가슴 이겨 내지 못하고,
숨 멎고 죽어 나자빠지지 않음은 부끄러운 일일게다.
'사랑의 기쁨'은 그런 숨 멎어 금방이라도 고꾸라지는 "순교자적인" 그런 지경을 일컬음이다.
그러니,
나는 아직 멀었고...
나는 부끄러운 삶을 연명하고 있을 뿐이다.
차마 견뎌내기 어려운,
얼굴만 벌곃게 부어 오르는 삶을 꾸역 꾸역 연명하는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나는 살금 살금 조바심 내서라도 꾸준히,
꿋꿋이 태연자약하게 이어내야만 한다. 그 '사랑'을, '그사람'을...
한시라도, 한 번 더, 그 '사랑'의 그 '현존'을 닿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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