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목마른 구애

라금덕 2012. 6. 17. 01:19

'그사람'의 자동차의 미등은 다른 이름의 운명이고,

물끄러미 그 흔적의 아지랑이 닮은 궤적을 좇다가,

그 이어짐이 사그러질 동안 오도 가도... 꼼짝 않고 서 있던 바람 속의 내 모습은,

연속극의 언제나 맨 마지막 장면이다.

사는게 힘드냐고 ? ...

누군가 물어 주는 질문이 들린다.  왈칵 왈칵 솟구치는  눈이 매운 물줄기가 걷잡을 수 없다.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그 질문에 이내 답이 나오고야 만다.

'그사람'이  '그곳'에서 손짓하기 때문에...

사는 모습이 다르다고,  '그사람'의 일상이 분주하다고 해서,

웅크린 가슴 속의 짓이겨진 환희어린  사랑의 구가를 멈출 수는 없다.

다만,

고개를 쑥 빼들고 넘겨다 볼 수는 없다.

발만 쿵쾅거릴지라도,  가슴만 무참히 쓸어내릴지라도,

순수를 잊어버릴 수는 없다.

무수히 우겨 대고 내리 찍을 만큼 인내를 거듭하지만,

결국은,

'그사람의 현존'만이 최우선이다.

두 발로 걷지를 못하면 무릎을 기어서라도 나는,

나는  '그사람'을 목놓아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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