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의 자동차의 미등은 다른 이름의 운명이고,
물끄러미 그 흔적의 아지랑이 닮은 궤적을 좇다가,
그 이어짐이 사그러질 동안 오도 가도... 꼼짝 않고 서 있던 바람 속의 내 모습은,
연속극의 언제나 맨 마지막 장면이다.
사는게 힘드냐고 ? ...
누군가 물어 주는 질문이 들린다. 왈칵 왈칵 솟구치는 눈이 매운 물줄기가 걷잡을 수 없다.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그 질문에 이내 답이 나오고야 만다.
'그사람'이 '그곳'에서 손짓하기 때문에...
사는 모습이 다르다고, '그사람'의 일상이 분주하다고 해서,
웅크린 가슴 속의 짓이겨진 환희어린 사랑의 구가를 멈출 수는 없다.
다만,
고개를 쑥 빼들고 넘겨다 볼 수는 없다.
발만 쿵쾅거릴지라도, 가슴만 무참히 쓸어내릴지라도,
순수를 잊어버릴 수는 없다.
무수히 우겨 대고 내리 찍을 만큼 인내를 거듭하지만,
결국은,
'그사람의 현존'만이 최우선이다.
두 발로 걷지를 못하면 무릎을 기어서라도 나는,
나는 '그사람'을 목놓아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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