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이, 그 '사랑'으로 인해서 억울함이 엿보이거나,
깃들게 해서는 안 된다.
......
치욕스럽고, 몰상식한 나의 허름함 때문에,
그 허름함과의 불꽃 튀는 힘겨운 투쟁만이 능사는 아닌데...
지금은 아니다...
덧 보태어져서 가슴 속의 둥그런 무지개마저 쑥쑥 밀어 내려는,
쉽게 입 밖으로 내어 놓을 수 없는 두려움, 불안감, 그리고 눈 먼 기다림이,
더 절실하고 발등의 불처럼 급하다.
무던히 애를 써대도, 짐짓 일부러라도...
감당할 수 없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좀체로 자유로운 영혼이 얽힌 생각의 자유를 허용하지, 허락하지 않는다.
면면이, 촘촘하게 또박 또박 바느질 하듯이,
구석 구석 녹아 들어 버린, 바느질 구멍마다 콕콕 박혀 버린,
급기야 체화되어 버린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나를, 나를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겨웁게 만들고 있다.
세포 마디 마디 녹아 버려 꾹꾹 눌러 박혀서 체화되어 버린,
'그림처럼 곱고 예쁜 그사람'을 향한 무자비하고 무덤덤한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요절한 시인이 되고, 창 아래서 무릎 꿇고 멋드러지고 번지르르하게 "아리아(aria)"를 불러내고야 마는,
격정과 열정에 온통 휩싸인,
역사 속의, 그 옛날의 사랑의 화신이 된다.
손 쓸 사이도 없이 놓쳐 버린 무언가처럼,
일파 만파로 번져 나가는 먹먹한 그 '그리움',
어디 한 번 마음 풀고 하소연 할 데도 없는,
창문 하나, 문틈 하나 보이지 않는 이 문드러지는, 짓이겨지는, 숨막히는 절절함은,
어찌해야만 하는가......
감당할 수 없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이 나의 명제이다.
'그렁 그렁함'이 지쳐서 울먹 거림이 된다...
어찌... 목소리 마저 닿을 수 없는지... 소리 죽여 항변한다.
가슴 먹먹하게 멈출 듯 뛰는 가슴 일렁이는 '그렁 그렁함'이 지쳐서 울먹거림이 된다.
'당신'은,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그대'는 매우 멀리 계십니다.
그 옛날, "북간도에 계신 어머님처럼..." 매우 멀리에 계십니다.
'그곳'에 도무지 어찌 할 바를 모르게 하는 '그사람'이 있다.
도대체, 어찌 할 도리가 없는 막무가내인 그 '사랑'이 있다 !
어느 시인의,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가 숨겨져 있는 대추"는 내 가슴 속에 가지런히 숨 죽이고 있다.
"천둥처럼, 벼락처럼..."
'그사람'의 번득이는 미모의 휘황찬란함으로 인해서,
앞이 보이지 않아 손끝에 닿는 그 무엇에라도 온전히 의지 하고파서,
연신 허허로운 공중에 손만 절절하게 내 젓는다.
어서 어서 '그림처럼 곱고 예쁜 사람'이 손끝에 닿게 해 달라고 가지런한 간구하는 모습으로...
죽을 동 살 동 그런 간곡한 심정으로...
(제 아무리 그럼에도)
'그사람'이, 그 '사랑'으로 인해서 억울함이 엿 보이거나 깃들게해서는 안 된다.
나의 양심이다. 양심어린 진중한 고백이다.
그 '사랑'에 까지의 멀고 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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