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 '현존'의 부재는...(1)

라금덕 2012. 6. 27. 01:10

지독한  "황홀스럽기 까지한  찬란한 영혼의 그림" 같은,

'현존'의 부재가 주는 고통은 남 다르다. 

이제까지도... 이 후로도 감히 견뎌낼 것 같지 않은 그러한 곤란함이 된다.

'현존'의 부재는,

1) 인형은,  사람들이 자신이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소망하고 소원하는  그런 빼어난 모습의 창조물이 아닐까...

    이 세상에 이제까지는 현존하지 않는 꿈과 희망이 담뿍 어린 그런 환상적인 존재의 일컬음이 아닐까...

    '그사람'이 내게는 "걸어 다니는 인형" 이다 !

    이전 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좀체로 없을 그런 보배로운 존재감이다.

2) 허겁 지겁 저 쪽 먼 하늘의 마알간 햇살 피해서 숨어 들고, 쭈뼛 쭈뼛 애써, 일부러 자신의 어두운 그늘을 감추려고,

    급기야는 사나운 욕심, 욕망 어쩌지 못하고, '그사람'에게 미운 구석이 뭐가 있을까... 

    두 눈 크게 부릅뜨고 찾아 내어야만 하는 옹색한 형국이 되었다.

3) 사랑은,  "너무도 절망적인 것이 되고, 불가능한 것이고, 또, 매우 모호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내게 있어서 '그사람'의,  '우리 그대'의 사랑이란...

4) '그사람'은,  여전히... 꾸준히... 숨 넘어 갈 듯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하다 !

5) 언제나... 항상 감추어진 마음과는 달리 실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그사람'이라는  '신'을 향한 숭배자일 뿐이다.

     나로서는 '그사람'에게,  '우리 그대'에게...

6) 자나 꺠나 간구 한다.

    '그사람'을 마주 대하고 급기야는 손끝에 닿아야만 한다고... 그러고 나서 내  한 목숨 끊어야 할 일이 비록 생길지라도...

     그 '현존'을, '그사람'을 마주 대하야만 한다는 당위성 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어쩔 도리가 없다. 한 쪽 구석에 내 몰린 한계 상황...

7) 매일 매일... '그곳'으로 향하고야 만다.

    설혹 되짚는 한이 있어도 '그곳'으로 향해야만 한다. 그 여행을, 남 모를 숨겨진 젠 체하는 그 여행을 준비해야만 한다.

    당위성... 의무...

    그게 사랑이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자처했다.

    이미 옛날 옛적의 멀고 먼 뒤안 길의 전설같은 이야기처럼...

8) '그사람'을 향한 처절하리 만치 무한한... 

    절절한 그러고 나서도 서러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욕심인가...

9) 오래 오래...

    '그사람'의 황홀한 현존과 기쁨에 들떠 행복하고 싶다.

    남모를... 감히 생각해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곤혹스런 모습으로 기차역에서 전전 긍긍...

    후회스러움으로 '그사람'과 결코 다시는 전화기 너머 얼굴 붉히고 싶지는 않다.

10) '그사람' 향한 무절제 하고도 무분별한 용솟음치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부질없음인가...

11) 그래 ! 나의 그 '그리움'이란,

      존재감을 향한 부단한 바램, 소망, 꿈, 희망, 그리고 소원 등이 잔잔히... 절절히... 점철된 채 녹아 드는 그런 경지가 아닐까 !

      무슨 이유도 알 수 없고, 가슴이 두 동강이 나 버려 덩그러니  절단 난 채 아무런 미동도 기약할 수 없는 절대 절명의

      순진 무구한 뚜렷한 '절대'를 향한 소원을 두 손 모은 바램이다.

      무조건적인 숭배와 '신'의 경지를 비로소 체험하게 되는 그런 환희의 접점이다 !

12) 샘물처럼 솟아 나는 '현존'을 향한 그리움...

      무던히... 그리고 일부러라도 애를 써댄다.  무진 애를 써댄다.

      사람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한계 상황임을 절감한다. 도체 이 노릇을 어쩌라고...

     불현듯, 불쑥 숨이 멎을 듯한 아연 실색하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을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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