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설픈 이기심(이 수일과 심 순애)

라금덕 2012. 6. 27. 00:20

사랑은,

부러운 사랑은  "장한몽"의 이 수일과 심 순애와 닮아야 하지 않을까...

발 목 부여잡고서 바지 가랑이 움켜 쥐고서,

"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나를 뿌리치지 마세요...

울며 불며 떠나려는,  뿌리 치려는 소중한 사랑에게 매달리는 모습의 그런 사랑일까...

사랑은,

눈 감고 꿈에 젖어 마냥 침 흘리는 함박 웃음만 머금은 사랑의 희열만이 기억해 낼 수는 없는 걸까...

사랑은 왜,

눈물 범벅, 콧물 범벅 무릎 꿇고서 고개 떨구고 원망과 미련과 후회가 일 순간에,

집어 삼키려는 산더미 만한 파도처럼 밀려드는 걸까...

사랑의 기쁨은... 사랑의 충만함은...

행복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흰색 말 여덟 필이 끄는 영국의 일리자벳 여왕의 결혼식은,

쉽게 잊혀지려 하는 걸까...

어찌...

나의 바지 가랑이를 움켜 쥐고서 눈물 범벅 콧물 범벅이 된 채로,

가지 마세요... 애걸 복걸 하는 그 '사랑'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그 '사랑'은,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만 하고, 

내가, 내가 어리 둥절한 채 두리번 두리번 길을 잃고 찾아 헤매이는 엄마 찾아 떠도는,

길거리의 미아인 채 어찌 이토록 놔두고만 있는 걸까...

무턱 대고 찾아 헤매이는,

무분별하게 떠도는 나를 멀찌 감치 숨어서라도 바라다 보기는 하는 걸까...

바지 가랑이 부여 잡은 심 순애를 바라다 보며...

김 중배의 다이아 몬드 반지를 뇌까리던 이 수일은 안타깝다...

애처롭다... 그냥 그 말만은 하지 않고,

심 순에에게 덥썩 다이아 몬드 반지를 사 주면 될 것을...

이 수일이 딱하다... 보기에도 참 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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