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사람'이라는 '꿈'

라금덕 2012. 6. 25. 23:15

그 '꿈'의 자락은 아주 더디게 느린 속도로 생생하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애간장이 들끓는 안타까움의 손끝이다.

간당 간당 처마 끝의  한겨울의 고드름은,

햇살 받아 물이 줄줄 흐르고서 급기야 대롱 대롱 매달린  형국이 된다.

내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그 '꿈'의 자락은 그렇듯,

안타까움에 어쩌지도 못한 채로 발만 동동 구른다.

그사이... 기차는 속절 없이 멀어져 만 가고...

'그대'는 누구일까...

'그사람'은 누구일까...

이렇듯, 매일 매일 새로 태어 난 생명의 숨소리가 다시 시작되고 있으니...

그 '사랑'은,  그 '그리움'은...

'그림처럼 곱고 예쁜 모습'에 가슴이 구멍이 났다.

그 '꿈'의 자락은 "천둥 처럼 벼락 처럼" 숨도 쉴 수 없이 부지 불식 간에,

내게 물밀듯이 한 아름 안겨 왔다.

가슴에 구멍이 나 버렸고,

매일 매일, 매 순간 지금 막 시작한 새로 시작 한 듯한 시작과 감동이 뭉게 구름처럼 일어 난다.

해서,  가슴에 구멍도 매 순간 펑하니 나 버리고 만다.

그 '사랑'은 산화해 버릴 듯한 격정이다.

가슴에 얹혀진 그 '곱고 예쁨'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그 황홀한 존재감이란...

구멍이 나 버린 허허로운 그 감동을 움켜 쥐고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만 있다.

그 '꿈'의 자락이 하도 버거워서 숨까지 목에 차 오를 지경이 되면,

눈을 감고 돌아다 보는 아득히 먼 기억 속의 그런 감동이었으면 했던 적도 있더.  과거로 돌아 가서...

도무지... 도대체가 그럴 수가 없다.

그러지를 못한다...

눈을 뜨고 살아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란...

매 순간 순간 숨소리까지 턱턱 막혀 버려 고꾸라 질 듯한 현기증이 새로 닥쳐 오고,

'그림처럼 곱고 예쁜 모습'은 새삼스럽게 맨 처음 마주 대한 듯 하고,

손끝에 닿은 듯한 그런 하늘 같은 감동이,

그 '꿈'의 자락이기 때문이다. 

그 뭉클함은,  그 '꿈'의 자락은,

어느 접점,  무슨 정점의 극대치가 있지도 않다.

그 '그리움'은, 

항상 올려다 보아야 만 하는 굴뚝처럼 높기만 하고,

LA국제공항에 누구를 마중 나가서 몇 십 년만의 이산가족의 해후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조함이,

잠을 자고 잠을 깨고야 마는 맹목적적인 일상처럼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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