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리도... 이다지도 '나'라는 존재감은 미미하기만 할까...
다소 억지스러움이 있더라도 마음 먹은대로 저절로 되는 모양새가 어찌, 이리도 한 가지도 없을까...
가슴이 멀고, 왈칵 왈칵 솟구치는, 견뎌낼 수 없는,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져 나갈 듯이 저민다고,
올곧은... 온전한 그리움이 되고, 눈물 줄줄거리는 그 '사랑'이 될까...
구멍 난 벌게 진 가슴 말고, 지능 지수가 따라 붙은 무슨 전략이 있고, 세상의 흔한 이야기 처럼 애써서,
일부러 무관심한 척하며, 밀고 당기는 그런 어줍잖은 일상들이 반복되어야만 하나...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하면, 숨이라도 평온하게 쉬어 갈 수 있을까...
그렇게 하면 가슴 저미는... 굼방이라도 숨 넘어갈 듯한 장작 더미 쪼개지는 쓸씀함은 멀어 질까...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시도 때도 없이 그 어떤 말미도 주지 않고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의 또 다른 이름의,
사랑하는 마음 가짐은 쥐어 짜듯이 머리를 싸매기만 할까...
어느 덧, 그 '사랑'은 연재 소설처럼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지만,
단 한 순간도 그 '그리움'의 '현존'의 부재의 두려움에서 훨훨 벗어 난 적은 없었다.
외로움, 두려움, 초조함, 조마 조마함 그리고 하도 많은 그 '그리움'에서...
해도 해도 더 하기만 ... 더 할까...
익숙한 그리움은 아직도 멀고 먼 길인가... 몸에 익은 그 '사랑'은...
수줍은 사랑은 어느 덧 잊어 버려도 되지 않을까...
아주 지극한 일상처럼 햇살 돋아난 하늘 보며 유유 자적 손 잡고 노니는 그런 소설이야기 속의 사랑,
그와 닮은 해 맑은 그리움은 여전히 멀고 먼 엤날 이야기이고,
아직 채 닥쳐 오지 않은 계절의 봄처럼 굽어진 골목길 저 쪽의 꿈같은 이야기일 뿐인가...
'그사람'과의 나의 사랑은,
손에 익숙하지 않은 전자 기기의 매뉴얼 처럼,
더듬 더듬 글자를 만들어 내는 전화기의 메시지처럼,
어찌 그리도 어설프고, 조마 조마한 낯선 긴장감에 손 안에 땀을 쥐고서 잔뜩 기가 눌려서,
연신 부끄러움과 하찮은 치욕스러움에 얼굴만 벌게지는 걸까...
'그사람'은, 그 '사랑'은 내가 죽었다 꺠어 나도 도무지 안되는데...
이 다음에 깜박 죽고 나서야 활 시위 같은 팽팽한, 당돌한 두려움에서, 바짝 바짝한 긴장감에서 어느 정도...
평화스러움이 잦아 들까...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어깨 위에 손 넌지시 얹고서 텔레비전 드라마를 함께 보고 싶다 !
......
무엇 일까...
'그사람'과 나는 무슨 사이 일까...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연관성이 있는 관계일까...
무엇이 그대와 나, 우리 두 사람을 칭칭 동여 매는 것일까...
진정코 그 '사랑'이라면...
'그사람'과 나는 "다시 없을 인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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