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의문 부호

라금덕 2012. 6. 30. 00:39

사랑은,  그 '사랑'은 어느 의문문이 필요할까...

사무치는 그리움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줄줄 솟구치는 주체할 수 없는 서글픔에 들키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눈 돌려 저 쪽 먼 산만 물끄러미... 

하염없이 응시해 대는 하도 많은 그 '그리움'은 어디까지 일까...

순간... 순간 미어지는 심장 멎고 숨 넘어가는 급병은 또 어찌 부지 해야만 하나...

무심코... 무작정 견뎌내어야만 하는, 

쓸개를 씹으며 견뎌 냈다는 인내의 끝은 또 어찌하고...

감동이 스스럼없이 휘몰아 치는 영화의 끝장면의 " The end"라는 글자처럼 홀연히 얼마 안가서 마주 칠,

저 쪽 터널 끝에서 두 손 두 팔 벌리고 서 있는 그 '사랑'의 기쁨과 행복은 분명한 걸까...

그 곳에까지만 가고 나면...

긴 한 숨만이 지금은...  당장은 내가 살 길이다.

쓸어 내리는 긴 한 숨 끝머리에 살 길이 보이고 내가 눈 뜨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눈금을 보고 긴 잣대로 길이를 재고, 저울 위에 올려 놓고 무게를 가늠하듯이,

그 길이도 재어 보고 그 무게도 가늠해 보아야만 하는 걸까...  그 '사랑'은...

움큼 움큼 떡 찍어 내듯이,

손에 잡힐 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사막의 모래 바람처럼 몰아 치듯이,

북 받치는 서글픈 가슴 어루 만지고 위로해 줄 수는 없는 걸까... 그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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