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하게 싫다고 무언의 항변을 해대는 칭얼거리는 어린 아이의 몸짓처럼,
머리를 절레 절레 흔들어 대고,
맨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고 말아 두 발로 응석스럽게 떼를 쓰는 아이처럼...
그 '그리움'은, 그 '사랑'은 언제, 어디에서나 무지 몽매하고,
천연덕스럽고 격동적이다.
아파트(apartment)의 층간소음처럼,
쿵쾅거리는 낯모를 위층집 아이의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런 무작위적인 울림처럼,
기뻐 날뛰는 발을 동동거리는 무수한 설레임만이 찾아 들고,
이내 망연한 그 '그리움'과 그 '사랑'은 사무치는 하염없음으로 돌변한다. 어쩌라고...
무슨 이성적인 머리와 그 어떤 감정의 격변스러움에도 불구하고
- 세상의 일방적인 잣대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처럼 -
눈물 콧물 땟국물 범벅으로 '전가의 보도'처럼 떼를 쓰는,
어린 아이의 무언의 악쓰는 항변보다 더 한,
무분별한 억지스러움이 그 '그리움'이고, 그 '사랑'이다.
'산'은 '당신'이고, '당신'은 '산'입니다.
저 쪽 먼 산을 하염없이 바라다 보며 '당신'과 겨우 삽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꿈꾸지만... (0) | 2012.07.24 |
---|---|
"나그네 설움" (0) | 2012.07.23 |
당신 생각 뿐... (0) | 2012.07.23 |
귀결점 (0) | 2012.07.22 |
주어진 일상 (0) | 2012.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