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처 전하지 못한 말...

라금덕 2012. 8. 4. 20:28

눈물은 시도 떄도 없이 줄줄 거리는 걸까...

저 쪽 먼 산은 그 '그리움'만큼 저 멀리 있다. 어쩌라고...

청승맞은 신파극의 여주인공처럼...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어 대도 가슴을 타고 주저 앉은 줄줄거림은 방금 쥐어 짠 행주처럼,

빨래감처럼 그칠 줄을 모른다...

"혼자만의 사랑" 이란 노랫말에,

"짝사랑" 이란 절절한 유행가 가락 마디 마디에 가슴을 맡길 수 밖에 없는가...

눈  지긋이 감고서,  두 손 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서 치켜든 하늘에다 대고서 ,

주마등처럼 떠도는 뭉게구름에 추억을 곱씹어야만 하는가...

자고 일어나는 다반사적인 일상처럼,

'그사람'은 온 데 간 데 없고...

'그사람' 목소리 귓전에 닿았었고...

죽어가는 환자 위에 올라 타고 앉아 땀응 비오듯 뻘뻘 흘리면서 소생의 기원으로,

죽어 나자빠진 영혼의 가슴에다 전기 충격 요법의 혼신을 다하는... 꺼져 있던 심장이 되살아 나고...

그 혼신의 지난한 여정이 그 '그리움' 이고,

'그사람' 목소리 귓전에 닿고 말면,꺼져 있던 생명이 소스라치게 벌떡 일어서고야 마는,

환희의 순간이 되고 만다.

"무덤 앞에서 가장 눈물 많이 흘리는 일은 고인에게 전하지 못한 말과 해 주지 못한 일들로 부터 나온다."

결국, 

"혼자만의 사랑"은,  "짝사랑"은 사람들이 쉴 새없이 외쳐대지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이 되고 만다.

미처 전하지 못한 말... '사랑해!'

(소리도 내지 못하는...) "울지 않는 슬픔은 나무의 가슴에서 몰래 강물로 흐르고 있다." 고...

"인간이 제아무리 사력을 다해 뭔가를 추구해도 그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는 좀처럼 힘들다." 라는...

그'그리움'은,  그 '사랑'은,

아직도 태연히 멀고 먼 길이 되고 만다. 일상처럼 닿을 수 없음은...

그'그리움'에,  그 '사랑'에 지쳐 몸둘 바를 모르고 죽어 나자빠지는 숭고한 일은,

그냥 혼자 만의 일이 되고 만다...

그저 단순하게 멍하니...

정신은 반 쯤 나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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