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쉽게 씌여진 시"

라금덕 2012. 10. 10. 22:57

사랑만으로... 그리움만으로 똘똘 그리고 꽁꽁  뭉쳐진...

'남겨진 그리움'에 가슴 둘 곳 몰라 또 다른 절망이 나를 호되게 일깨운다.

언제나처럼 골목길,  자동차 미등 한동안 꼼짝없이 서서 바라다 본 그'그리움'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절절함이 나를 나를 가르친다.  '난, 아직도 멀었다고...'

흘금 눈여겨 본 거울 속의 자화상 속에서 턱선이 빼어난 듯한 자포자기의 한 남자가,

세상에서 둘도 없는 미모를 가진 한 여자에게만 품은  '다시 없을 연정'에 골똘한다.

어느 시인과 화가의 "자화상"  또는 신화속의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화상"을 거울보고 옮겨냈을까... 그런 의문이 부질없게 생겨 난다.

기찻길 위에 놓인 차창에 어려진 모습에 할말을 잃게 된다. 어설프게도...

다분히 자의적이고 순전히 이기적이고 혼자만의 자아도취적인 몽상은 아니다.

그'그리움'으로  그'사랑'으로  '그사람' 향한 무궁무진한 은혜로움에 절로 고개 숙이게 되는 것이다.

차창에 물끄러미 어우러진 그 모습에 온전히 '그사람'의 '그림처럼 곱고 예쁜 모습'이 포개어진다.

"오버랩(overlap)"

기찻길 위에서도... '남겨진 그리움' 때문에...

차창에 반사되어 비추어지는 얼굴을 다가가 자세히도 들여다 보기도 한다.

신화속에서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는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의 심정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이런 적이 있었던가, 한 번이라도...

'그사람' 이후, 덕택에... 덕분에 얼굴에 꽃 피었다 !

천연덕스럽게 숨소리 잊은 듯 차창에 환하게 어려지는 그 모습에 생각을 정지된듯 빼앗긴다.

숨소리 멈추고...  "꿈이여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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