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멀건한 표정... 희뿌연 질린 낯빛... 휘둥그레한 눈길...
그'그리움'에 목이 메는 한 남자의 일상적인 매우 딱한 처지의 모습이다.
"지구여 멈춰라, 내리고 싶다." 든지,
"에뜨랑제"의 정처없는 외로움을 부추기는 모양새는 곳곳에 시시각각으로 넘실댄다.
숨이 턱에 차도록 헐레벌떡 가누지도 못하면서...
점점... 눈시울만 희미해진다. 퉁툳 부어오르기까지... 정말 어쩌지 !
나는 살고 싶다. 나란히 ! 더불어 손 잡고,
이처럼 곤혹스럽게 가뭇없는 연기처럼 스러져 갈 수는 없다. 혼자만이...
살아 생전에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더할 나위없는 미소까지 머금으며 기지개켜는 그런,
흡족한 마음도 단 한 번도 이루어내지 못하고,
바람처럼 살다 갈 세상을 뒤로 할 수는 없다.
살아 생전 그럴 수는 없을텐데...
'그사람' 이후, 억울하고 애태우는 편협한 그늘진 생각만이 두렵다.
함께 어우러져서 세상의 이력을 지내고 싶다 ! 허름하고 비루할 지라도...
힘겹게 손수레를 앞 뒤로 밀어주고 끌더라도...
함께 더불어 다만, 허여된 용서받는 하루라도 찬란하게 이루어내고 싶다.
(살아 생전) "다시 없을 인연"
손닿는 손가락 끝에 '그사람'이 바로 서 있다.
아지랑이 쳐다 보면서 나비도 너울 너울 따라가는 '꿈'처럼 어른거린다. '그사람'만이...
이내 눈이 맴다.
눈을 부벼대도 눈을 좀체로 뜰 수 없을 만큼 맵다. 저 쪽 먼 산은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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