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는 거짓이 없다.
...
이제까지 이런 슬픔없었다.
눈에 눈물고여
이제까지 이런 슬픔 없었다." ...
꾹꾹 눌러댄 울음 삭이고 돌아서는가...
'그사람' 언제라도 등 뒤에 서 있다. 또는,
'그사람' 등허리를 쳐다보고 만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돌아서는 일이 다반사이다.
삼키며 어깨 들썩이는 내게 바람만이 함께 서 있다.
물끄러미 들썩임을 기다려 준다. 어깨 위에 손만 엊고서...
어여 어여... 어찌할거나...
그'그리움'도, 그'그리움' 닿지 못하는 외로움도 남모르는 고통 뿐이다.
다만, 천지분간 못하는 바람일지라도,
바람만이 훌쩍 나서서 내게 아는 체 한다.
천만다행하게도, 바람만은 어느 곳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있다.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어깨 부딪으며 사람들이 줄 서듯 오고 가고 하지만,
'그사람'은 단지 '그곳'에만 순전히 머물러 있다.
도체, 어쩌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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