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중하지 못한 그리움

라금덕 2012. 11. 25. 16:00
실로,
오랫만에 '그사람'이 다녀간다.

공교롭게도 '그사람'을 마중하지 못했다. 

낯선곳... 아무도 아는체 하는 이 없고 꼬불꼬불한 이정표는 흠칫 당황하거나 생소함을 지나 두려움만 송골송골...

안겨주었을 터인데...

바람은 또... 하필 그날에 온종일 나 몰라라 하며 이리저리 두서없이 불어제치고 있었다. 바람마저...

구름 위의 비행기의 궤적 또한,

바람을 꼬리에서 앞으로 불지를 않고 앞에서 시비걸듯이,

왼쪽 오른쪽에서만 툭툭 건드리며 흔들거리고만 있었다고...

"나는 슬펐다. 그리고 절망했다."

(어느 여인네 흉내내어) "치맛자락을 걷어 눈물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누가 말을 걸어도 잘 들리지 않았다."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절절한 감정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 ...

나는,

가슴에 우글거리는 그리움을,

들끓는 심정을 가누지 못해...

가슴 한 쪽 언저리가 통증을 어리듯 묵직하다.

계절은 오고 가고...

사랑은 가고 오고...

계절은 아무 이유없이 정해진 순서대로 어느 정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어느새 옆에 바짝 와 있다.

사랑은 부지불식간에 우산도 없이 소나기 퍼붓듯이 번쩍번쩍 번개 내리치듯이,

가슴을 새까맣게 태우고 애태우고...

두리번 두리번 찾아보아도 그'사랑'은 어디에도 없단다.

가고 오는 것... 텅 빈 대합실에서...

김포 Domestic Airport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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