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플랫폼,
이윽고 저 쪽부터 전차가 기적을 울리며 들어서는데 고개를 돌리려다 말고,
눈물이 맺혔다.
'그곳'으로 가고 싶은가,
'그곳'에서 떠나왔는가... 어째서 나 혼자만이...
고개를 돌려대도 눈물이 터졌다.
그리움은 언제나 - '그사람' 이후 - 난감하고 외로웠다.
넓은 바다 한가운데 홀로 표표히 떠다니며 표류하는... 망망대해...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사람' 이후, 두려움은 외로움을 빠트리지 않고 어김없이 함께 들이닥친다.
다시 뒤이어 분명하지도 않은 무슨 의혹의 질시어린 그림자가 따라 나선다.
'그사람'과 동떨어져 나만 이곳에 서성거리는가...
나의 그리움을, 그'사랑'을 허물잡아 의심의 눈초리로 쏘아 붙이는가...
그리움은, 사랑은 "청출어람"...
'그사람' 닿을 수 없음은 눈에 비친 아련한 꿈속에서의 그리움 뿐인가...
그리움은 절로 감탄의 말이 배어나온다. 탄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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