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게 혐오스러운 낱말들이 우후죽순 술술 비어져 나온다.
이 역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듣도 보도 못한 뜻하지 않게 거칠고 사납기만 한...
스스럼없이...
담벼락을 세차게 밀어 붙이지만,
손해만... 후회만 막급하다.
부끄럽고 흡사 "경술국치"의 치욕스럽기까지한 풀리지 않는 무겁기만한,
가슴에 움튼 검붉은 핏덩어리의 응어리만이 자극적이다.
뒤로 밀리기만 하는 못된 인생살이,
무엇이...
어디에서 부터 뒤틀린 것인가...
그리움도 손쓸 사이도 없이 뒤처져야만 하는가...
무엇에서 부터 못된 인생살이의 첫 단추는 잘못 비롯된 것인가...
그리 잘못된 것이 많으면 "신"께서는 어찌 아직도 거두어 들이지 않고서 두고 보시는 것일까...
아직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기는 하는 걸까...
어디에라도 그냥 그저 어수룩한 하소연이라도 할 수가 있었으면...
그렇게만 된다면... 숨 넘어 갈 듯한 이 궁지는 다소 은근슬쩍 넘머설 법도 한데...
바람이 잦아 들었다.
나의 사랑도 지지부진하다고......
다만,
궁여지책이지만 가슴에 옭아매어진 그리움의 무게는... 사랑의 실타래는 술술 풀려질까...
해는 보란듯이 날이 밝았지만,
햇살은 무엇이 그리 부끄러운지 구름 뒤에 숨기만 하고 살금살금 갈길을 간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돈다는 ...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구름 뒤에 얼굴을 가리고 숨고 숨어버린 듯한 저 햇살이,
이윽고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듯,
'그사람의 현존'을 손에 땀을 쥐며 학수고대한다.
그보다 먼저,
바람이 불어대고
기어이 한밤중이 되고 말면,
"가지빛 하늘"위에 달 하나 별 하나 떠오르고,
그것보다 도시의 높다란 빌딩 사이사이로 달빛도 어우러지면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연해진다.
가던 길 무턱대고 멈추어 서서,
두 손 앙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 서서 소원마저 기원한다.
'함께 나란히 살고 싶다고...'
애꿎은 일이던가...
손등으로 때국물 뒤범벅이 된 눈물 훔쳐내기에 바쁘고,
복받치는 설움섞인 감정은 하도 매워서 눈조차 뜰 수가 없다...
연신 저 쪽으로 고개 돌려대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숨이 가쁘도록 한숨 몰아쉬면서,
깊은 산속 샘물처럼 솟구치는 그'그리움'도... 그'사랑'도 숨겨야만 하는...
몰지각한 스스로도 놀라버리고 마는,
이유도 알 수 없는 태산같은 반성만이 꼬리를 문다.
단연,
그리움도 죄가 된다고 윽박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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