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의타성...
그리움은 항상 '현존'을 지향한다!
그리움은 생사여탈의 지극함에도,
그리움은 차별받는다는 열등감이 고개를 쑥 내밀고 만다.
그럼에도 여하한 우여곡절에도,
그리움은... 사랑은 위대한 인물이 되고 역사가 될 뿐이다.
그리움은 가슴 속 깊이 담아둔... 차마 이루 내뱉지 못한 안타까움만이 제일의 일이 되고,
사랑은 혼자만의 민망한 그리움만이 뒤덮힌 짝사랑이 제격이 아닐까...
단지 바라다 보기만 해야 하고...
바래고 욕심내고 이기적인 알아채지 못하는 무슨 기대감이 헝클어지고 빛 바랜 볼썽사나운,
사랑에 푹 빠진 어거지스럽기까지한 무분별한 행로가 되고,
밤이 새도록 고민하고 벽을 치대며 속상해 하고 원망하고 속앓이 하며,
스스로 망가지고 어줍잖은 궁색한 헛도는 변명만이 횡행하고,
자기 합리화에 충분히 매몰된 어두운 그림자에 꼼짝없이 갇혀버리는,
생각지도 못한 또 하나의 우울이 태생적인 그것에 덧씌우듯이 잔혹하게 덮혀버린다.
그렇잖아도 너덜너덜 다 해어진 가슴 위에...
누가 뭐래도 그리움은 절절함만이 눈물 거두어가며 순진해야만 하고,
그에 따른 사랑은 보기 좋은 연극이나 소설 속의 곱고 예쁜 영상만을 그려낼 수 있을 만큼,
떳떳해져야만 한다고...
사랑이 지닌 본래의 속성처럼,
아름답게 근사한 자세와 몸가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그런 모습만이 제일이다.
태초에, "신"의 가슴에도 그리움이 싹텄을까...
"신"께서도 절절히 가슴 졸이며 때로는 애태우며 우러르는 사랑에 목메였을까...
다만,
시인께서는 유독 시인의 어머님만 사랑했었다.
어릴적 함께 뛰놀던 친구들말고는...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시인의 어머님께서도 "멀리 북간도"에 계셨었고,
"이네들은 너무 멀리 있읍니다.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그사람'도 '그곳'에만 있다.
시인은,
사랑했다고 고백한 흔적은 어디에도 남겨두지 않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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