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염려하지 말아요

라금덕 2013. 2. 18. 22:39

가슴팍에 덕지덕지  눌러 붙어있는 그리움의 파편,

사랑하는 마음 씀씀이의 딱딱한 흔적들,

그리다 지친 나머지 억지부리며 떼어내고자 순간, 마음 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정신 놓고 달려만 가다가 발 아래 웅덩이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졌고,

빠진 웅덩이에서 벗어져 나오려고 길길이 안간힘을 써보지만...

웅덩이 흙더미는 자꾸만 미끄러져서 흘러만 내리고,

웅덩이는 깊이를 더해 가며 밑으로만 내려앉고...

누군가 동아줄을 던져 주어야만 저 위로 나는 냉큼 나올 수가 있다고...

혼자서는 아무 힘도 쓸 수가 없네...

염려하지 말아요.  사랑을 염려하지 말아요 !

내게 처해진 삶과 생활의 불편함이 문득 문득 침묵을 강요할 지언정,

그'그리움'  그'사랑'에는 무슨 뒤틀린 변화 또는 변형이나,

내버려두어 곰팡이 피고 거미줄 얼기설기 어지러운 구색은 추호도 없어요.

온갖 생각들과 마음가짐의 끝에는 언제라도,

어쩜 저리도 '곱고 예쁠까!'의 찬사만이 나를 휘젓고,

모든 엉겁결의 불투명하고 어지러운 생각에도 단호한 그리고,

결론적인 '그사람'에 의한 무한한 감동과 그'그리움'에의 감정만이 스스럼없이 정돈된다.

매우 일상적으로...

훌륭한 사람,  "모든 것 다 버리고..."

"아낌없이 다 건네주는..."

차마,

"세상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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