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창문

라금덕 2013. 3. 5. 23:58

언제 어디에서나,

코앞에 바짝 다가 선 창문은... 달리는 차창은 그야말로 좋은 인상을 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아마 누구에게라도.

공교롭게도 언뜻 본 하늘은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데,

유리창에 뜬금없이 몇 방울 물기가 어린다. 놀라고 만다......

내 마음이 꼭 이렇다고 대신 울먹이는가...

작거나 크거나 창문을 통해본 세상은 참으로 넓다라기만...

나를 교묘히 "문설주에 기대듯" 은근슬쩍 감추어두고,

한동안 세상을 엿볼 수 있다는 자만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뒤돌아보고,

내 속에 감추어진...

표표히 떠다니는 쓸모도 없을 아무렇게나 질문들이 "자승자박"처럼 몰려들고...

'사랑은 왜 하는가' ...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가' ...

'그리움은 뭐고 외로움은 또, 무엇인가' 라는... 등,

그'그리움'에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그리움' 빼고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되는 일도 없었다." 는......

내게 그'그리움'은,

"심장을 저미고 뼛골을 갈아대는..." 그런 사정이,

"왜 너는 내게 최고의 기쁨과 쾌락과 환희를 맛보였느냐..."는,

"적반하장"의 세모 난 원망이...

회전목마처럼 창문 밖에서 둥실둥실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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