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에서나,
코앞에 바짝 다가 선 창문은... 달리는 차창은 그야말로 좋은 인상을 주기에 더할 나위 없다.
아마 누구에게라도.
공교롭게도 언뜻 본 하늘은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데,
유리창에 뜬금없이 몇 방울 물기가 어린다. 놀라고 만다......
내 마음이 꼭 이렇다고 대신 울먹이는가...
작거나 크거나 창문을 통해본 세상은 참으로 넓다라기만...
나를 교묘히 "문설주에 기대듯" 은근슬쩍 감추어두고,
한동안 세상을 엿볼 수 있다는 자만감이 충분하기 때문에...
뒤돌아보고,
내 속에 감추어진...
표표히 떠다니는 쓸모도 없을 아무렇게나 질문들이 "자승자박"처럼 몰려들고...
'사랑은 왜 하는가' ...
'사람은 태어나고 죽는가' ...
'그리움은 뭐고 외로움은 또, 무엇인가' 라는... 등,
그'그리움'에 "필사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는...
그'그리움' 빼고는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되는 일도 없었다." 는......
내게 그'그리움'은,
"심장을 저미고 뼛골을 갈아대는..." 그런 사정이,
"왜 너는 내게 최고의 기쁨과 쾌락과 환희를 맛보였느냐..."는,
"적반하장"의 세모 난 원망이...
회전목마처럼 창문 밖에서 둥실둥실 떠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