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쁨은 맨 앞에 놓인다.

라금덕 2013. 3. 6. 15:11

그'그리움'은,

'그사람'을 사랑하는 주어진 과업은,

한숨소리처럼 저으기 난감하다.

'그사람' 이전까지에는,

"희로애락"... 즐거움 노여움 슬픔 외로움이,

미안함 고마움까지도,

얼기설기 순서를 수시로 바꾸어 가며 나를 휘젓더니만,

'그사람'이후에,

기쁨이 무턱대고 맨 앞에  꾸준히 놓이게 되었고,

뒤이어,

격정 "열광"이 그 뒤를 순순히 뒤따르게 되었다.

그리움은 정녕,

아침에 눈 뜨고 말면 매일매일...

"오늘도 난 널 찾아 나선다." 라는 일과표처럼...

한 켠에 덩그렁...

전차가 숨가쁘다고 쉬어가는 듯한 어느 곳 정거장역,

한쪽에 치워져  있는 덩그러한 의자 위의 물끄러미 고개 돌리고만... 그런 나의 모습만 순서껏 가늠하고,

전차 요란하게 벌써 수어 번 지나치고 말았지만,

의자 위의 내모습은 그림자만 붙잡고 매달린다.

꼼짝하지 말고 '그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궁리해 보라고...

어디로 가야만 하지...

'그사람'은 어디에... 대체...

그'그리움'은 그리고 전적으로 그리움에 의한 나는,

"거듭거듭 사랑을 위하여" 존재할 수 있다고...

"파도가 울렁이는 바다와 같은 사건"만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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