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떻게 해요."......
손가락을 빤다. 무한한 갈증...
격정의 또 다른 이름......
그'그리움'도 그'사랑'도 바라고 바라마지 않는 내일인데,
나는 항상 오늘일 뿐이다. 꼼짝없이 갇힌 채로......
세상 세파에 흔들리지 않은 꿋꿋한 마음만이,
그리움, 사랑이 아닐까!
나는 무엇보다도 단연코 용감하다.
앞 뒤 분간 못하는 무지몽매함적일지라도......
그리움 사랑 그리고 '그사람' 밖에 모르니까,
어떻게 해요, 이 노릇을......
눈이 멀게한 "섬광처럼" 밀려든 그리움을...
배겨낼 수 없고 좌지우지할 수 없는 독안에 든......
언제 어디서나 "뜬금없이" 그'그리움' 때문에,
나는 물색없이 눈물이 난다고...... 지독한 항변뿐......
내색하는,
내색하면 안되는데... 그'그리움'이든 그'사랑'이든......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순전하게 내 몫 뿐인걸......
'그사람'은,
"막무가내",
"불가항력"적인,
"피치못할 사정"이 되고 말았기에......
두 손 가지런히 모은 선망하는 "어떤 신비의 영역."
'그사람'이 있는 '그곳',
내가 처한 이곳... 그대와의 "물리적 거리"......
무분별한 반이성적인 원망뿐......
훑고 지나치는 소설 속의 한 마디 한 줄 한 문장이 곧이 곧대로 "경전"이 된다.
- "난 더 멀리라도 갈거야"......
무슨 협박이...
- "떠나고 나면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고통스럽게 느껴질지 잘 알았다.
그가 곁에 있는데도 벌써부터 그 공허한 느낌이 가슴 속으로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
'그사람'의 '휘황찬란한 존재감' 또는 밝고 맑은 '현존'이 아니라면,
나는 고꾸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을......
"그럼, 어떻게 해요."......
나는 그대의 "열렬한 관객"이고 여러 번 "앙코르"를 신청한다.
목이 터져라 외쳐 부른다... 꼭 한 사람뿐인 그대를.
급기야는 입을 벌리고 두 손 두 팔 벌려 외치고 만다...
매일매일...
나의 삶은 매섭게 춥지만,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출렁"대지만,
그'그리움' 그'사랑' '그사람'으로 인해 상쾌한 날씨가 위안이 된다.
무척,
매우,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