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을 우려내는 서슬이 퍼런 정신만이...
사랑은 운명일지라도 운명이라고 규정지워지겠지만,
그리움은 우연일 뿐이다라고 발을 뺀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왜...
말 한 마디가, 꼭 그순간의 격한...
소스라치는 감정의 기운이,
넋이 나가듯 혼까지 정신빠진듯 꼭 그래야만 했을까 왜...
정처없이 - 바람따라 이리저리 헤매도는 팔랑개비처럼,
'그사람'이라는 한 점의 바람이라도 없으면 어처구니없게도 아무런 존재감의 쓸모조차,
기대할 수가 없을텐데 어쩌라고...
바람이 불어대지만 '그사람' 향기실린 그것은 정녕 아니다. 어찌 살라고...
그저 묵묵부답 주어진대로 정처없을 수 밖에는...
성실함을 인정받지 못하는 그리움은,
세상으로부터 칭찬이 자자하지 못한 -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 떠들썩하지 못하는 사랑은,
반성과 깨달음은 봉착할 때마다 곱씹는 생각이지만 결국 반듯하게 실현된 적은 없었다고...
그것은 무책임한 태도이다.
결국,
그리움에도 곧 숨이 넘어갈 듯한 사랑에도,
"마음 속으로 신과 운명과 우연을 향해 외치기 시작..." 뿐...
그'그리움'은 "옷깃을 스치듯" 우연처럼 불쑥 운명으로 화해버리고,
가슴에는 "강력한 토네이도가 모든 걸 한 순간에 휩쓸어버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그런,
몰지각한 상태의 꾸준함일 뿐이다.
숨이 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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