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고 사랑하고..."

라금덕 2013. 6. 22. 00:51

눈을 뜨기가 무섭게 잃어버린듯 두리번 두리번... 

아무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눈앞은 깜깜...

무엇인가 손등에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가슴팍에도 흥건함이 줄줄거리는 듯한...

그'그리움'은 '상실' 또는 '현존의 극심한 부재',  

그로 인한 말못할 가늠할 수 없는 빗방울이 어느  순간이라도 흡사 장마철에 접어든다.

곧이어,  태풍은 하나 둘... 숫자까지 매겨가며 달려들겠지.

어느덧,

눈발이 날리고,

눈송이 가슴 마냥 부풀게 한다.

눈송이 살포시 손바닥 위에 보듬고 올려 놓는다.

두고 두고 고개 들었던 '예쁨'을 지켜보려고한다.

눈송이는 손바닥 위에서 자신의 감동어린  '현존'을 유지해 주지 않는다. 흐물떡 자취를 감춘다.

솜사탕이 또한 그렇다...

눈깔사탕처럼... 박하사탕처럼 입안에서 돌돌 굴려가며 오래도록 흠뻑 단맛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는다. 

순간의... 찰나의 절정 !

'그사람'의 '곱고 예쁨'이 무너지듯 미어터지는 뭉클함이 그렇고,

그'사랑'의 겪어보지 못한 격정적인 열정섞인 환희가 또한 그러하거늘,

나는 눈에 무엇엔가 씌였다고 무작위로 항변하고,

나는 눈뜨고 있어도 아무도... 아무 것도 보여지지 않는다.

"나는 노스탤지어에 젖어 살았다... 내 삶을 그녀와 함께 했던 삶과 관련지어서만  생각했다는 뜻이다.

  나는 눈을 감고 살았다."는...

지극정성만이 그'그리움'을 보태준다.

그래서 나는 무릎이 성할 날이 없다.

눈뜨고 있어도 곧잘 땅바닥 위에 넘어지고 만다.

꿈에 그리다...

그리움이 그렇지요...

사랑이 늘 그렇지요...

"살고 사랑하고 그러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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