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하고도 야릇한 마음 속의 들썩들썩한 일렁거림은,
수도 없이 오고 가고 한다. 물레방아처럼...
무슨 설레임이라고 단언적으로 그저 이야기해두기에는,
가슴의 전율섞인 간지러운 떨림이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입을 벌려도...
어금니를 악다물어도... 꼿꼿함을 견지하고자 어깨와 허리를 몇 번씩이나 자세를 고쳐 앉아도,
숨이 넘어갈 듯한 100M 달리기의 눈감은 마지막 순간의 질주처럼,
저으기 어떤 평화가 깃든 안정감을 내 가슴 속에서 기대하기는 애당초 - '그사람 이후에' -
어그러진 일일 뿐이다.
마땅히 핑계삼아 기댈 만한 그 어느 곳도... 누구도... 어느 것도 없을 뿐이다.
그저 마냥 우러르며 소담하게 가슴을 애지중지 쓸어내리는... 겨우 그 행위 뿐 별다른...
도리가 없는 것을...
"신"께 무턱대고 무릎꿇는 사람의 힘으로는 도무지... 그'그리움'이란...
느닷없이 "호랑이 할아버지 장가 간다는..." 그런 속설에 빗댄 소나기의 급작스러움 또는 급격함처럼,
그'그리움'에 하염없이 숨은 꼬박 넘어가고 만다는...
중환자실의 덕지덕지 연결되어 있는 가느다란 생명연장을 위한 보조기기의 난맥상처럼,
관찰되어지는 초음파의 규칙적인 파장은 부디 '파고'와 '파저'를 그래도 유지해 주기를 다만 소원할 뿐...
'그사람' 닿아야만 하기에 "심장의 고동치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방도가 있을까?" 라는 억지만이...
'그사람 이후'에,
그'그리움'은... 그'사랑'은,
"어차피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이었으니까" 라고 고개 떨군 조심스런 위로만이...
그러므로,
그'그리움'에 이은 그'사랑'의 결실은,
꼭 "오작교"를 건너서... 기어이... 마침내...
그리고 일 년에 한 번만 가까스로 손을 흔들며... 소리도 마다한 눈물 삼키며...
이윽고,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야만 하는 것일까... 그'그리움'이란...
뭇사람들 행여, 손수건 적셔가며 눈물이라도 보일줄 알지만,
나는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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