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반성이 그'사랑'을 키우고 만다.

라금덕 2013. 9. 21. 14:15

하도 많은 그'그리움'은,

"오늘 참았으니까 내일도 참을 수 있다."는 누군가의 격언을 되새긴다. 

어쩔 수 없이...

'그사람'은, '경이롭다!'는...

공원의 분수처럼 용솟음치는 감격어린 감정만이 그리움의 인내를 보듬어 준다.

세상 그 어떤 감동도 순간, 맞닥트린 '멈춤의 미학'을 감당할 수 없으리라.

'그사람'이 '경이롭다'는 숨까지 순간, 멈추어 버린다는 것을...

다시, '그사람' 이후, 줄곧 이어지는 '아름다움의 진화'라는... 명제와 원리가...

그'사랑'이,

그'그리움'이,

'그사람'의 '본래의 아름다움을 이끌어 낸다.'는,

가슴이 멀어버린 나름대로의 긍지 또는 자긍심이 일종의 위로와 격려가 되고 만다.

순간 순간... 허구한 날...

그런 지속성과 영원성만이...

기어이 손 내밀어 닿고만 싶다는 구구절절한 천편일률적인 소망에의 보듬는 격려가 된다.

가슴이 펑 - 하니 구멍이 나버렸는데,

"그러니, 어쩔 것인가 ?"

그'그리움'의 불펑등함이... 세상 이런 이기심이 어디 있으랴만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은 '맞닥트린 순간'에 국한되어지지 못했다.

- 누구에게나 일반론적으로,

 벅찬 감동은 발생하고 엷어지고 때로는 기억 저편에 추억으로 차곡차곡 쌓아두기도 하지만 -

'그사람'이 내게 끼치는 감동은 - 그후로도  줄곧 -

그'그리움'도 그'사랑'도 때로는 세상에 일찌기 없었던,

눈 흘기고 입 삐죽 내밀은 원망도 호시탐탐 그'그리움'에 내몰린 나를 노리고 서 있다. 

발 아래 드리워진 그림자처럼...

낸들 어쩌랴...

'그대' 마주 닿기 위해 '그곳'에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 길"이고,

'그대' 손 닿고 이내 되짚는 길은,

"섬뜩한 내리막 길" 인 것을...

그래서인지,

그'그리움'만 그런 줄 알았었다. 어느 뻔뻔스러움까지...

하기야, 가슴에 구멍이 나 버렸으니,

그 자리에 꼼짝않고 주저 앉아서 그'그리움'만 무궁무진한 줄 알았다.

더도... 덜도 아닌... 넋놓고 망연자실한...

"세상에 다시 없을"...

구멍이 난 가슴만 내보이며 어깨 으쓱하지는 않았는지... 그래왔다.

옛날에 임금께서 승하하시면 신하는 높다란 대궐 지붕위의 난간에서 외마디 비명으로 세상에 슬픔을 외쳤다고...

백성은 임금 계신 북쪽을 향해 머리를 땅에 짓찧으며 님을 보낸 슬픔을 토해냈으리라...

허울좋은 그'그리움'은 그래야만 한다. 

그'사랑'이 그랬다 ! 어머님의 은혜만큼, 임금의 성은만큼...

무궁무진한 지극정성은 소리 소문없이 그'사랑'뿐이었다고...

새삼,  뒤늦은 막급한 양심적인 후회가 그'그리움'과는 또 다른 별개의 "태산"이 되어버렸다.

'그사람'이라는 넘볼 수 없는  "태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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