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현듯...

라금덕 2013. 10. 20. 15:31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사랑은 사랑대로...

그리움은 곡 그'그리움'만큼만... 사랑은 꼭 그'사랑'만큼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굳이,  말을 빌려 설명을 덧붙이려고 하면 그리움은 떠오르거나 맺히거나,

사랑이 파도처럼 밀려와 흥건히 넘실넘실 느껴지더라도...

이기적이거나 헌신적이거나,

이상적이거나 다분히 현실적이거나,

그것이, 덜하거나 더하거나...

다른 생각이나 느낌 또는 감정이 쥐도 새도 모르게 은밀하게 끼어들지 않고,

문득 문득 떠올랐던 그리움만큼만 이전에도 없던 전혀 생소하게 밀어 닥쳤던 사랑만큼만,

감동적이게 순순히 쌓여가면 안되나.

가슴은 덕지덕지 덜덜거리기만 한데...

무슨 격변의 소용돌이처럼 세기말의 극심한 혼동처럼,

기대하지 않았던 어둡고 착... 가라앉은 중저음같은 딱딱한 덩어리가 덜썩 만져지는 암세포 덩어리처럼,

태연하게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

이 무슨 날벼락이...

다가설 수 없다거나...

닿을 수 없다거나...

그러면,  그 때에는 숨까지 놓아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거칠어짐이 나를 손잡고 이끈다.

붉으락 푸르락 요동치는 높낮이의 숨겨진 가슴앓이의 변덕스러움이,

"프로메테우스의 심장"을 닮아 간다.

아닌데...

이런 것은 아닌데...

그리움은 그리움대로 꼭 그만큼만이라도...

사랑은 사랑대로 꼭 그대로...

......

그리움도 사랑도 모두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하는,

짤막한 위로가...

피치 못할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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