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화"

라금덕 2013. 11. 22. 11:14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하여간,

"세상에 다시 없을" 흐뭇함에 겨운 은근한 미소가 점점... 입가에 호수 위 물새들의 이동처럼 퍼지면서,

'그대'를 바라다볼 수만 있다면야 부디... 제발...

그런 문장의 첫 마디가 꼭 필요한  - 애써 지어내지 않아도 스스럼없이 톡 볼거져 나오는 그런,

감탄어린 한결같은 소망의 글귀로써 시작되는 바람이 '그사람' 향해 뿜어져 나오는 그런,

감정의 표현만이 쉼없이 이어진다.

되짚어 보면,

그런 휘황한 존재감은 없었다.  이전에도... '그사람 이후'에도...

'그사람' 뿐이다 !  "세상에 다시 없을"...

그'그리움'이란... 쓴 웃음이 절로 묻어난다.

그'그리움'은 매우 이기적이고 다분히 몰상식적이다... 라는 곤혹스럼움이 덩달아 따라 다닌다.

그'사랑'이라는 특별한 은혜로움 무한정의 배려 두 손 두 팔 벌린 포옹이... 그런 숭고함을 일 순간에 부정하거나,

태연하게 모른체 무너트려 버리는 못된 몸부림일 뿐이라는...

몹쓸... 음흉한 속내가...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호시탐탐 못된 것들을 등 떠민다.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또는,

"그냥 웃고 말지요."...

더 이상 필요한 것은... 그'그리움'의 궁극성은,

"단군신화" 속의 전설 닮은 그런 혁혁함을 무진장 지향해야만 한다는 것을...

그'그리움'은,

"신화"속 동굴안 몇 날 몇 일 "마늘 먹은" 그런 침묵만이 오히려 필요하다는...

결국,

"열심히 하면 뭘해 잘 해야지" 그런 말이 맞다.

제 아무리 그'그리움'이 구멍난 가슴으로 내세워도 그'사랑'에는 티끌만큼도 미치지 못한다는...

그런데, 계절의 변화감에는 어떤 상관도 없이 자신을 위 아래로 훑어 내려다 본 나는 늘상 추워 보인다는...

거울을 보지 않고서도 알아챌 수가 있다는 명백함을...

또,

'그사람'의 완벽함에 나는 언제라도 흠집을 내고 만다는 사실을 나는 뼈저리게   우러를 수 밖에는...

그'그리움'은 이미 내재적으로 넘겨다볼 수 없는 한계가 버티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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