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로운 시작

라금덕 2013. 12. 28. 12:18

늘, 새로운 시작이 반복된다는...

그만큼 반복적으로 힘에 부친다는...

눈동자 깜박거리며 서먹서먹한 가슴 달래어 가면서 반복되어지는...

어제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연이어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이어지지만 순차적으로 거리낌 없이...

그것의 이어짐에는 반복의 개념이나 느낌을 굳이 내세우지는 않는듯 하다.

"냇물이 흘러흘러 강으로..."

어릴 적에,

운동장에서 이리저리 서성거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초등학교 입학식처럼 마주 잡을 엄마 손이 필요하다는...

그'그리움'에는,  그처럼 반복이 쌓여 가고 그로 인한 무궁무진한 기쁨이 기필코 뒤따라주지 않는다는,

다소 운명론적인 한계와 턱없는 결핍감이 있다는...

'태양은 동쪽으로 부터' 여념없이 떠오르고 햇빛은 세상 곳곳에 비추어 들지만,

그'그리움'이 무작정 향하기만 하는 그'사랑'은 또,

'그사람'은 곧이 곧대로 '구멍난 가슴'에 속속들이 스며들지 않는다는 심각한 괴리감이...

저 햇빛과의 다른 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새로이 전학 간 학교의 학급에서 선생님 소개 뒤의 의례적인 인삿발처럼,

눈둘 곳 찾지 못하고 더듬거린다는 그'그리움'이...

빈자리 찾아서 앉으라는 선생님 말씀에도,

빈자리가 눈에 띄지 않아서 두리번거린다는 그'그리움'이...

......

"머리에 쓰고 있는 투구가 간혹 시야를 가려도 바위를 굴리는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참아야 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다 보면 힘에 부쳐 바위가 아래로 굴러내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이럴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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