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달리다 보면 언젠가는 알아 주겠지." 하는,
앞도 안보이는 막연함이 그리고 또, 먹먹함이...
'나는 이제 당신의 그리움이고,
이를 증명할 기회를 달라는 것 뿐입니다.'라는 힘빠진 하소연만이 울려 퍼지고...
맹목적으로,
아침에 눈뜨고 말면 귓가에 까치소리 들려오고,
"멀리서 누가 올 것만 같아"서...
문 열고 나면 텅 빈 공간에 부끄러움에 얼굴 붉히고 지나가던 바람 뿐이고...
그래도, '나는 아직 멀었다'는 철두철미한 이성적인 바람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그리움', 알아 달라고 대문 앞에 서서 아우성치고...
그'그리움', 아는체 하지 않는다고 기억에도 없을 함한 악담처럼 힘없이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연극무대 위의 '독백'처럼,
"빌어먹을 그'그리움'"...
"망할 놈의 그'사랑'"...
은근슬쩍 길을 가다가 손안에 쥐었던 휴지조각 길바닥 위에 비겁하게 버리듯이...
그런 불평불만 알아체 주지 않는다고 또...
'현존의 부재'로 인한, 내심 쌓아둔 그런 불평불만 알아채게 해주려고 엉뚱한 방향으로 표를 내고...
'그사람'에게 부당한 암시를 주고 또, 주고...
보잘 것 없는... 그런 하찮은 것을 나는 반성해야만 한다.
그'그리움'은 순전히 내 몫인 것을...
가슴에 구멍이 난, 그'그리움'도 나 인 것을... 어쩌자고...
그런 어물쩍한... 어리석은 짓을 반성하게 되었다. 셀 수 없이도...
"그러질 말 걸"하는 언제라도 때늦은 반성이 하도많은 그'그리움'의 버팀이 되고 만다.
'그사람'과 나란히 어깨 부딪던 햇빛 반겨주던 격자무늬의 창가가 그립다...
'그대'는, 내게 우러름인 것을!
'그대'는, 두 손 두 팔 벌린 우러름 뿐인 것을!
그나마 본질에 치우친 양심적인 갈등에서 비롯되는 것은,
"현실부정 아니면 관심을 끌려는거지"......
......
이성적인 번민에서는 "이건 전쟁이다."
산 밑에서부터 팔꿈치로 엉금엉금 한 뼘... 한 뼘 까마득하게 올라서야만 하는...
쏟아지는 포탄과 총알을 몸소 헤쳐가면서 산 위로... 산 위로만...
기어이 정상에까지 올라서야만 하는 "전쟁"...
그'사랑'은 산꼭대기이다.
한 치도 분간할 수 없는... 실체없는... 그러므로,
"매일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한다."는...
이를 어쩌지...
'그사람'에 대해서 "제가 아는 건 아주 조금 뿐입니다."라며,
'그사람'의 가슴 속 이야기들을 - 나만 향해 있는 사연들을...
'그사람'의 가슴 속에 남몰래 숨겨둔 비밀스런 나만에 관한,
- 나의 하도많은 그'그리움'에 관해서 -
그만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요"...
아... '그사람'이란!
세상에 이런 일이... 세상에나!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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