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 앞에 바람이 보였었다.

라금덕 2014. 3. 2. 13:24

'돌부처'께서 돌아 앉으실까...

이 생이 다하고 말면, '돌부처'께서도 흔쾌히 나르 보며 돌아 앉으실까...

견디고 가까스로 버텨내는 일상,

"야, 헛꿈 꾸는 짓 하지 말고 지금 네 주변의 삶이 어떤지 정직하게 똑똑히 바라 봐!"라는,

"사실주의" 정신이...

"그대에게 가야 하는데

 안개가 길을 지워 버렸어요

 당신에게도

 내가 지워졌으면 어쩌나요"...

애써 고개도 멀찌감치 돌려가며 태연자약함을 유지하고자 하지만,

스스럼없이 무너지는 모든 정신과 육신의 신경을 다 잡을 수가 없다.

'그 곳'에 무턱대고 왔는데... 되짚어야만 하고...

"자녁 약속 있어요!"...... 라는 매몰찬 '응징'만이...

얼마나 더 감당할 수가 있을까?

어떻게 순간 순간을 버텨왔는가...

이렇듯 익숙하지 않은 생소한 부끄러움에 항의조차 못하고,

번번이 무릎 꿇고 미래를 기약하고자 하는 것은 왜 일까... '연명'...

'그사람'의 '서슬이 퍼렇다'에 나는,

기차 역사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내딛지를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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