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단의 열매"

라금덕 2014. 4. 9. 08:34

나의 '그사람'만을 향한 그'그리움'은,

'배가 고파서 식당 앞에 가던지...

 햄버거 집에 가던지 문 앞에 서서 거의 한참 동안이나마 무엇을 먹을 것인가 보다는...

 음식값을 뚫어지게 위 아래로 쳐다보기만 하다가,

 손 안에서는 지폐 몇 장이든지...

 동전 몇 개이든지 매만지작거리다가 고개 떨구고... 이내,

 세상에서 가장 큰 결심을 한 듯이 뒤돌아서고야 마는 그런 허름함이... 

 그처럼 절절함이 교묘히 혼란스럽게 어우러져서 끝내 무릎을 꿇고야 마는 심정 뿐이다.'는...

그'그리움'이 그렇다고...

열망하다가 이를 악물고서 이내 돌아서야만 하는 쓸쓸함만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쓸쓸함만이...

'그사람'만을 열망하다가 이름도 불러 보지도 못하고서 차지를 깨닫고서 뒤돌아 서는...

되짚는...

내가 무턱대고 와 버린 세상 어딘가에서도,

내가 서 있는 '이 곳'에도 바람이 불고...

태양이 솟아 오르고... 밤이 부르지도 않아도 구태여 찾아 오고...

그리고 아는지 모르는지 빗물까지도... 기어이 빗물이...

어느 날에는 하루 종일 빗물을 태연하게 바라다 보았었다.

그럼에도 아무런 기척도 가슴에서는 요동치지 않았었네...

'그사람의 부재'의 현격함이 주는...

'그대'로 부터 '버림받은' 홀쭉해진 초라한 가슴만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한 걸음 한 걸음 옯겨 놓기도 무진 애를 쓰고 마네...

밤이 남몰래 슬그머니 내려 앉아도 밤하늘의 그곳에 별은 보이지도 않고...

이리 저리 팔만 뻗어가며 뒤척이던 검정색은 새까맣게 타다 못해 하얗게 날 밤을 새워도,

여명 속에서 햇빛은 보이지도 않는구나 하는 그런...

'그대 현존의 부재'로 인해서... 대체 이를 어쩌지...

'그대'를 보기 좋게 마주 닿은 지도 어느 덧,

역사책 속의 연대기를 외울 정도로... 그런 볼썽 사나운 처지이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그럴 수는 없다...

별의 별 나쁜 생각의 유혹을 "금단의 열매"처럼 쉼없이 어른거리기만 하는데...

결국,

그러기에 지독한 우매함이,

그러한 반성문이 비일비재하게 치유의 또는 위로의 방법이 된다고...

이렇듯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가슴은 살아 남을까... "영광의 순간"까지도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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