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가슴에 가지런히 모으고서 열망하여 마지 않는... '그사람'은,
"그림이 떡"... '그사람' 이후에,
기원 전(B.C.)과 그 후 "역사시대", 기원 후(A.D.)로 구분지어지는 그런 맥락의 삶과 생활에 나는,
부각되었다. '그대'여!
그렇다 한들...
명백히 '그사람' 이전과 '그사람' 이후로 나뉘어지는 삶의 이력이 송두리째 역사책에서처럼 보였다. '그사람'이!
'그사람' 이후 다분히,
'이건 아닌데...'하고는 꼭 그런 것처럼 착각에 빠지는 그런 것은,
언제나...
혼자서 뒤돌아서는...
고개를 떨구고만 풀이 죽은...
심지어, 오래도록 남을 어두운 배경의 희미한 잔상처럼 뒤꽁무니를 바라다 보아야만 한다는...
쫓기듯한 패배의 느낌도 그렇고...
기어이 90분 뒤의 주심의 호루라기(휘슬) 울리고 나자,
운집한 관중들의 무자비한 손가락질을 뒤통수에 감내하면서 '로커(locker)룸'으로 들어가는,
길다랗게 늘어진 11명의 선수들도 이만큼은 아닐 것이다라며...되짚는 그런 비정함이,
손등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야속함이,
서운함이 꼭 끼어들고 만다.
두 손 두 팔 벌린 우러름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렇지만... 어쩌랴... '그사람'뿐인걸!
막상 고개 떨군 여지없는 기막힌 되짚음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그'그리움'의 밀도는 상상할 수 없도록,
촘촘해져만 가고...
망망대해에서 물고기 잡아 생계를 꾸려가는 쪽배 위의 어부의 그물처럼...
한 마리의 생선도 놓치지 않으려는 어부의 무진 애를 써대는 안간힘에 의지한 조밀조밀함을 무색케 할,
'구멍 난 가슴'에 던져진 그'그리움'의 그물코는 덩달아서 그리움의 한 순간도 빠져나갈 수 없이,
점점... 빽빽이 한사코 그'그리움'의 밀도는 가슴 속에서 "합종연횡"의 단결을 과시한다.
비록, 되짚는 '뒤꽁무니 사랑'일지라도 그리움은 "해후" 뒤에도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철두철미한 불문율을 눈물처럼 삼킨다.
어떠한 말과 글로써도 휘저어지는 설레임의 환희를 표현해낼 수가 없는 것을!
다시, 그럼에도... 몇 날 몇 일 후에는,
마치 "해후"처럼 '그사람'을 손 끝 미치는 그 거리감으로 마주 보지만...
"아직 닥쳐오지도 않았을 이별"에 대한 궁극적인 두려움이 크나큰 문제점이다.
그럴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는...
"벌써 이별할 괴로움이 앞서는 구나." 그토록...
기쁨 즐거움 황홀함... 그런 긍정적인 형용사 뒤이은 감탄부호와 의성어조차도 머뭇거리며,
입 밖으로 가슴 밖으로 마구 쏟아져 나오지 않는 벅찰 뿐인 그 한계는...
울먹이면서...
사람이라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 밖에 없다하는 그 한계를 언제나 훌쩍,
110m 허들경기처럼,
순간 순간 뛰어넘는 곡예이다. 곡예...
숨 죽이고서... 숨소리 멈춘 아슬아슬한 설레임이여!
숨소리 멈춘 듯 올려다 보는 "공중그네"의 곡예...
의성어라도 일 순간, 뿜어져 내을 수만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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