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그리움'의 역정

라금덕 2016. 7. 10. 12:37

"밤이 등을 보이고 나면",

길고 긴 꿈속에서도 어김없었고 그러다가 손잡아 끌듯 눈을 뜨고 말고

화들짝 놀라듯 몸을 일으키고

밤사이에 그동안만이라도 잊혀진 것은 아니었지만

눈앞의 닫혀진 빈 공간에 혼자였다!는 두려움만이...

어쩌다 흙먼지 불어오면 몸 뒤로 물러서며 피하려 하지만

흙먼지 중 어느 것이라도 눈 속으로 소리소문없이 파고 든다

이내 눈물은 시키지 않아도 닥쳐온다

혼자만이...

외로움만이...

그러다가 견딤의 고통스러움만이 슬픔에 휩싸인듯 눈물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눈 뜨고... 이미 눈뜨기 전, 길고 긴 꿈속에서부터 

그'견딤'의 흡사 투쟁어린 이야기는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지고만...

그'그리움'... 그'사랑'의 숨가뿐 이야기는 누가 자초하지 않아도 든눈으로 지새우는...

- 누가 지어내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

어떻든 간에 날이 새듯 이어지고 비롯되어지고만 있다는, 하염없이...

현재 진행형!

'견딤', 글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 생전, 꿈처럼 두 손 모은 소원처럼 손 끝 맞닿을 수 있을까?

두 사람, 나란히 앉아 손바닥 포개고서 칸막이 구분없을 넓다란 창문을 거쳐서 한 곳, 한 점을 함께,

바라다볼 수 있을까?

'그사람', 

흔적조차...

소리조차...

그림자조차 눈여겨볼 수 없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망망대해에 처해진 겨우 난파선 한 조각을 붙잡고서 목마른 갈증을 호소하는 심정이란...

하다 못해 코를 훌쩍거린다

훌쩌거릴만큼 "쥐도 새도 모르게" 구멍난 가슴은

'그사람' 아니고서는 아무 것도 붙잡고 일어설 수 없다는 것은...

손등으로 콧물 훌쩍거린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눈을 어디다 두지 못하고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울먹거리는...

울먹거리면서... 도,

찾아 헤매이는 그'그리움'의 역정이란,

그냥 그대로 '그사람'이여라!

"당신이 내 출발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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